삼성전자, 올해 ‘황금 찬스’ 맞나…5G폰 18배 성장에 반도체도 회복세
지난해 전 세계 5G폰 사용자 2명 중 1명은 삼성폰 써
닐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 “올해 5G폰 시장 1678% 성장세”
메모리 시장 회복세,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시장 점유율 확대 전망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새로운 성장을 위한 ‘황금 찬스’를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D램 가격 상승과 5G 시장 본격화가 전망되면서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문이 성장을 위한 쌍두마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전통적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은 스마트폰과 반도체 부문이 서로 번갈아 가면서 견인해왔다. 지난해는 반도체 부문의 시장이 축소하면서 매출이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2019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2조원 7조78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7% 급감했다.
그러나 올해 반도체 재고가 빠르게 소진하고 D램 가격이 상승하면서 반도체 시장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한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 투자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TSMC등과 경쟁하면서 비메모리 부문 매출도 빠르게 증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거기다 삼성전자가 54% 점유율을 차지한 5G폰 판매량이 올해 전년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 성장은 반도체와 5G폰, ‘쌍두마차’가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5G 디바이스 670만 대 팔려…5G폰 시장 점유율 54%
삼성전자는 3일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를 통해 5G 디바이스(갤럭시S10, 노트10, A90, 폴더)의 지난해 판매량이 670만 대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준 전 세계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53.9%를 차지하는 것으로 5G 사용자 중 2명 중 1명이 삼성폰을 사용한 것이다.
닐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연구원은 “지난해 5G폰은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1%였지만, 올해는 판매량 비중이 18%로 증가해 1687%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성장세로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5G를 지원하는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세계 최초로 5G를 지원하는 태블릿 ‘갤럭시탭S6 5G’를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제품은 프리미엄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비디오 스트리밍, 클라우드 게임에 적합한 제품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은 “2020년은 삼성전자가 더욱 다양한 5G 기기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