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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기업은행장에 관료출신 윤종원..노조 반대로 출근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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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권
입력 : 2020.01.03 08:57 ㅣ 수정 : 2020.01.03 08:57

▲ 신임 IBK기업은행장에 임명된 윤종원 청와대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노조원들의 출근 저지 투쟁에 발길을 돌리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금융·정책 경험 풍부한 관료출신 '경제통'

 

3일 취임식 및 공식업무 시작..노조 "투쟁 및 총파업 불사"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새 IBK기업은행장에 윤종원 청와대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이 임명됐다.

 

기업은행은 3일 윤종원 전 비서관이 제26대 행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식 임기도 이날 시작된다.

 

윤 신임 행장은 거시경제, 국내·국제금융, 재정, 산업, 구조개혁 등 경제정책 전반을 담당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인창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무부 제정경제원, 기획재정부를 거쳐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연금기금관리위원회 의장,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관료 시절 금융과 정책, 재정 분야 등에서 경력을 쌓았고, IMF와 OECD 등 국제기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다진 네트워크가 장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 정부의 경제·금융 정책의 큰 뿌리인 '포용적 성장', '사람 중심 경제', '혁신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기업은행을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거란 기대를 받고 있다.

 

다만, 노조의 반발이 부담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정부의 낙하산 행장 임명을 반대해왔다. 인사 원칙에 있어서도 관료 배제, 절차 투명성, 전문성 등 3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지켜지지 않을 시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노조는 전날 성명에서 "대통령의 기업은행장 임명에 불복한다"며 "임명 강행 시 출근저지 투쟁 및 총파업도 불사하기로 의결했다. 이제 행동이다. 단 한발짝도 기업은행에 못 들여놓는다"고 말했다.

 

노조는 윤 행장의 첫 출근일인 이날 출근저지 투쟁에 나섰으며, 행장도 본점으로 출근하지 못했다. 윤 행장은 본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조의 얘기를 들어보겠지만, 함량미달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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