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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2) TV시장 주공격수 LG전자, 삶을 바꾸는 AI 가전이 위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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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
입력 : 2020.01.02 07:07 ㅣ 수정 : 2020.01.02 07:07

[CES 2020](2) TV시장 주공격수 LG전자

▲ LG전자가 내달 미국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인공지능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인다[사진제공=LG전자]

세계 최대 IT 융합 기술 전시회로 불리우는 'CES(세계가전전시회.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이 다음달 7일(현지시각)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전세계 4500여개 기업이 참여해 4차산업혁명시대의 신기술 제품을 쏟아낼 예정이다. CES에서 국내외 글로벌기업들이 주도하는 기술혁신을 보면 인간의 미래가 보인다. 주최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은 올해 CES의 주요 테마로 5G,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스마트홈,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등을 꼽았다. 뉴스투데이가 그 현장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CES 2020, 메인 테마 중 하나는 여전히 가전

 

LG 주요 계열사 대표들 대거 참석하며 공격적 활보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CES(세계가전전시회)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가전제품 박람회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으로 자동차, 핸드폰, AI 등 CES에 전시되는 품목은 30가지가 넘는다. 그러나 CES의 메인 테마 중 하나는 여전히 가전이다. 지난 CES에서도 삼성전자의 8K QLED TV와 LG전자의 롤러블TV가 최대 히트작으로 꼽혔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에서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LG는 이 성과를 내년까지 끌고 가기 위해 이전처럼 CES에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LG 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들의 적극적인 행보도 눈길을 끈다. 올해 연말인사에서 새 사령탑을 맡게 된 권봉석 사장,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 박형세 부사장,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사업본부장 이연모 부사장이 첫 공식 대외행사로 CES를 선택했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 정호영 사장과 LG이노텍 정철동 사장도 전시를 둘러볼 계획이다.

 

​혁신기술 앞세워 CES의 '꽃' TV 시장 '주 공격수' 부상

 

LG전자가 CES의 '꽃'이라 불리는 프리미엄TV 시장을 공략한다. 작년 LG전자는 CES에서 돌돌 말리는 65인치 '롤러블 TV'를 선보이며 각종 상을 휩쓸었다. 그러나 내구성과 수율 등의 문제로 연내 출시가 무산됐다. 2020년 CES에서 문제점이 보완된 롤러블 TV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새로운 폼팩터(제품 형태) TV 등의 첨단가전을 통해 어떤 혁신을 보여줄지도 주목 받고 있다. 실제로 LG전자 권봉석 사장은 CES 2019 기자간담회에서 "TV가 꼭 바닥에만 있어야 하냐. 천장에도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31일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새로운 8K TV가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8K TV는 가로 화소 7680개 및 세로 화소 4320개 등 총 3300만 개 이상의 화소 수를 가진 제품을 의미한다. 800만 개의 화소 수를 가진 4K 대비 약 4배 더 선명하다.

 

LG전자는 CES 2020에서 8K UHD(초고화질) TV 신제품을 공개한다. 이로써 프리미엄TV 시장 공략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지난 15일 LG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8K UHD'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화질 선명도(CM) 평가에서 약 90%를 달성한 만큼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 9월 'IFA 2019'에서 삼성전자의 8K TV가 화질선명도 기준치에 미달한다고 주장했다. CES를 주관하는 CTA가 상호비방과 비교전시 금시 조항을 걸었지만 양사가 또 다시 TV 신경전을 벌일지에 대해서도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TV 시장 공략을 위해 '사운드 바' 10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LG 사운드 바는 CES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받으며 앞선 디자인과 차별화된 성능을 인정받았다. 대표 제품인 ‘SN11RG’은 ▲입체음향을 내는 서라운드 스피커 ▲중저음을 내는 우퍼 스피커 ▲소리를 천장으로 쏴주는 업파이어링 스피커 등으로 구성됐다. 사운드바를 TV 아래쪽에 설치하면 하나의 제품인 듯한 디자인도 강점으로 꼽힌다.

 

▲ LG전자 '클로이 셰프봇' [사진제공=LG전자]

 

​가정 넘어 식당까지 파고드는 LG AI 가전

 

LG전자는 내년 CES에서 진화(Evolve), 접점(Connect), 개방(Open)을 바탕으로 강화된 인공지능(AI)제품을 선사한다. 특히 '어디서든 내 집처럼'을 주제로 한 'LG 씽큐 존'을 꾸며 관객들에게 실생활 AI 체험을 제공한다. 이는 전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만큼 LG가 차세대 기술인 AI에 많은 주목을 주고 있음을 시사한다.

 

LG 씽큐 존은 ▲집 안에서 누리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소개하는 ‘LG 씽큐 홈’ ▲이동수단에서의 인공지능 경험을 보여주는 ‘커넥티드카 존’ ▲사용자와 닮은 3D 아바타에 옷을 입혀보며 실제와 같은 가상 피팅을 경험할 수 있는 ‘씽큐 핏 콜렉션’ 등으로 구성된다.

 

가정에는 '인공지능 DD(Direct Drive) 모터'를 탑재한 '트윈워시'를 공개한다. 트윈워시는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인 미니워시가 있어 동시세탁과 분리세탁이 가능한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특징은 단연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이 약 2만개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류 재질을 판단하고 세탁방법 6모션 중 최적의 모션을 선택한다.

 

LG전자는 가정을 넘어 식당에도 AI를 적용한다. 대표적으로 레스토랑 운영과 관리를 위한 로봇 서비스 'LG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 공개 예정이다. 이는 레스토랑에서 접객, 주문, 음식 조리, 서빙, 설거지 등 로봇 서비스 영역을 제공한다. 앞서 LG는 지난 CES에서 'LG 클로이 수트봇' 신제품을 처음 선보여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LG 씽큐 앱"을 통해 제어 가능한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집안에서 20종의 채소 재배 가능한 프리미엄 식물재배기, 인체공학 기술이 적용된 '울트라파인 에르고 모니터' 등을 2020년 CES에 내놓는다.

 

◆부스 없어도 미래 산업 시장 위해 참가하는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현장에 부스를 내지는 않지만 하현회 부회장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변혁) 가속화 구상을 위해 직접 2020년 CES에 참가한다. 하 부회장은 페이스북, 티모바일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을 만나 각 사가 추진 중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현황을 공유한다. 나아가 혁신 과제와 성과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이외에도 이동통신 기업으로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제조사들과 5G 이동통신 디바이스 협력방안에 대해 구상한다. AI와 IoT(사물인터넷), 5G 기반의 플랫폼 기반 서비스 확대 및 고도화, 빅데이터가 접목된 스마트 서비스 등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

 

하 부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운영방식과 서비스 혁신이 5G시대의 차별화 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와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도 더욱 활발히 추진해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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