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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김범준 차기 대표 “인수합병해도 중개 수수료 인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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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입력 : 2019.12.17 17:27 ㅣ 수정 : 2019.12.17 17:27

▲ 17일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김봉진 대표(왼쪽)와 김범준 차기 대표가 직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배달의민족이 독일 배달서비스 기업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되면서 독과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인수합병(M&A) 이후에도 중개 수수료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날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차기 대표는 “독과점으로 인한 수수료 인상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 직원의 물음에 “딜리버리히어로와의 M&A로 인한 중개 수수료 인상은 있을 수 없고 실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범준 차기 대표는 이날 향후 요금정책 방침도 밝혔다.

그는 “내년 4월부터 새롭게 적용될 과금 체계를 이미 발표했다”라며 “중개 수수료를 업계 통상 수준의 절반도 안되는 5.8%로 낮추고 소상공인에게 부담을 주던 ‘깃발꽂기’를 3개 이하로 제한하고 요금도 동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배달앱 중에 수수료율을 5%대로 책정한 곳은 배민 밖에 없다”며 “이처럼 낮은 수수료율이 결국 음식 점주님들을 우리 플랫폼으로 모으는 원동력이 됐고, 많은 음식점을 만날 수 있게 돼 이용자와 주문 수도 늘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주님과 이용자들 모두가 만족할 때 플랫폼은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 M&A를 했다고 수수료를 올리는 경영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새 과금 체계에서는 자본력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업소에 주문이 몰릴 수밖에 없고, 이 방향이 장기적으로 배달의민족을 좋은 플랫폼으로 만드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한 김봉진 대표는 최근 이루어진 M&A 배경을 설명했다. 김봉진 대표는 “딜리버리히어로와의 M&A는 한국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을 국내 1위로 키운 뒤,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느냐의 갈림길에서 일어난 딜”이라며 “국내 수수료를 조금 올려 보자는 차원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 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의 IT분야가 그렇듯 배달앱 시장도 인수합병이 일어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며 “배민이 한국에서만 잘 한다해도 고립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M&A는 생존과 동시에 성장을 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M&A 이후에도 우리는 아시아 경영과 국내에서 배달의민족 경영에 집중하고, 국내 시장의 경쟁 상황은 지금처럼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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