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올해 IPO시장 공모규모 압도적 1위
NH투자증권 올해 IPO 공모금액 1위
지난해 2300억원대에서 올해 1조3000억원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NH투자증권(사장 정영채)이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금액면에서 1조원을 크게 웃돌면서 리딩 컴퍼니의 위치를 굳힌 것으로 집계됐다. 전통의 강호 한국투자증권은 금액은 1조원을 밑돌지만 건수 면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NH투자증권과 IPO 시장을 양분했다.
16일 한국거래소의 KIND에 따르면 올해 IPO시장에서 NH투자증권은 공모 금액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13건의 IPO를 주관하면서 공모금액은 1조3175억원으로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2321억원에 그쳐 체면을 구긴 것과 비교하면 6배 가량 규모를 늘리면서 1위를 탈환했다. 드림텍과 현대오토에버 등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키며 공모 금액을 키운 덕분이다. 수수료 수익도 100억원대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공모금액은 9179억원으로 NH투자증권에 크게 밀렸지만 공모 건수는 21건으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올해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공모건수 97건중 5분의 1에 해당하는 21%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노랑풍선을 시작으로 세틀뱅크, 플리토, 에스피시스템스, 라닉스 등 지속적으로 IPO를 주관하며 건수 면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으로선 IPO를 추진했던 페이레터와 티에스아이 등이 잇달아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코넥스에 상장한 티에스아이는 지난달 22일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지난 5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돌연 철회하면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스스로 백지화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하면 대부분 고만고만한 수준에 그쳤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4026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고, 미래에셋대우(2590억원), 대신증권(2402억원), KB증권(2174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공모규모 1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4위로 밀려나게 됐다.
증권업계는 올해 국내 주식시장이 뉴욕증시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뒷걸음친 것에 비하면 공모건수 97건은 선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내년에는 카카오게임즈, 스마일게이트RPG, T3엔터테인먼트 등 게임주들이 줄줄이 상장에 도전하는데다 올해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바이오 제약주들도 잇달아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여 올해보다는 규모와 건수 모두에서 앞설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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