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배당기산일...고배당주 은행 업종 주목
하나금융투자, "올해 은행 배당락 걱정할 필요 없다"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등도 긍정적
[뉴스투데이=김진솔 기자] 은행주가 연말 배당투자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배당기산일 다음날인 배당락일에는 주가가 떨어진다. 받을 배당금이 정해졌기 때문에 배당주로서 매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2018년 은행 평균 배당수익률은 4.4%였으나 배당락 이후 5거래일 동안 주가가 5.3%나 빠지면서 오히려 손실이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 은행 업종의 배당락 이후 주가 하락 우려는 크게 줄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은행업종은 최근 경기민감업종 중 선호 받는 테마"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특히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가 가장 긍정적이다"며 "경기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며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날 새벽 미 연준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상황도 은행 업종에 호재다.
최 연구원은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투자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이날 은행 업종은 전 종목이 상승 출발하는 등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배당락에 대한 분석도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0년간 코스피를 보면 기존 통념과 달리 배당락일에 주가가 회복되는 결과가 나타났고, 실제로 배당락일 종가가 시가보다 높게 형성된 횟수가 10번 중 7번이었다"며 "그중에서 5번은 배당기산일 종가보다도 주가가 높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