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서울시의 첫 '뉴딜 일자리 채용 박람회' 삼성전자 낙방한 20대부터 '경단녀'까지 북적

최천욱 기자 입력 : 2019.11.26 18:12 ㅣ 수정 : 2019.11.26 22:57

'뉴딜일자리 채용 박람회' 20대부터 '경단녀'까지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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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뉴딜일자리 사업 채용박람회에 마련된 'VR가상면접' 부스 모습. [사진=최천욱 기자]

26일 '2019년 뉴딜일자리 사업 채용박람회' 첫 개최

 

VR가상면접, 이력서 사진촬영 등 컨설팅 부스관 '북적'

 

56개 기업이 경력자 326명 채용

 

[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뉴딜일자리를 통해 역량을 쌓은 실무자들이 원하는 직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서울시가 26일 서울무역전시장 제2전시실에서 '서울형 뉴딜일자리'사업에 참여한 3000명을 대상으로 '2019년 뉴딜일자리 사업 채용박람회'를 첫 개최하면서 밝힌 취지다.

 

'서울형 뉴딜일자리'는 참여자가 일 경험과 기술·직무교육 등을 통해 역량을 쌓고 민간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는 서울시 대표 공공일자리다. 최대 23개월 간 참여할 수 있다.

 

이번 박람회엔 56개 기업이 참여해 총 326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41개 기업은 현장면접을 통해 219명을, 15개 기업은 온라인에서 107명을 뽑는다. 채용직무도 전문 직업상담사, 온라인 마케팅, 재무회계, 보육교사, 경영지원, 인사총무 등 다양하다.

 

서울시는 이번 박람회가 기업홍보나 이벤트성의 행사가 되지 않도록 신경 썼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단계별 상담을 통해 구직의지가 확실한 참여자를 중심으로 희망연봉 등을 사전에 파악하고 그에 맞는 채용기업을 개별적으로 매칭해 현장면접을 주선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취업가능성을 높였다는 얘기다.

 

이날 오후 3시께 찾은 박람회장은 뉴딜일자리 경험자들이 보다 좋은 직장을 찾고자하는 열기로 가득했다. 일찌감치 채용을 마감한 기업의 부스도 있었다.

 

컨설팅관(VR가상면접·취업타로상담·이력서 사진촬영 부스)은 많은 인파로 북적거렸다. 특히 'VR가상면접' 부스는 구직자들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다. 그러나 면접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에겐 미리 예방주사를 맞는 좋은 기회다.

 

30대 남성, "직군에 따라 면접 질문 다양해"

 

서울시 여성인력개발원 부스엔 긴 줄

30대 한 남성은 "직군에 따라 물어보는 내용이 다양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다고 자신을 소개한 20대 이 모 씨 또한 "가상 면접관이 인성, 직무 관련 기출 문제를 물어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여성 구직자들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서울특별시 여성능력개발원 부스에는 재래시장, 행정 보조 업무 등 뉴딜일자리를 경험한 구직자들이 구직표를 들고 긴 줄을 형성하면서 채용 게시판을 살펴봤다.

 

이 부스 관계자는 "뉴딜일자리로 일하고 있거나 취업을 원하는 일반 여성을 대상으로 상담을 해주면서 구직표를 받고 있다"면서 "(구직표를 바탕으로)주소지 관할 여성센터와 연계해 취업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다리다 발길을 돌린 여성도 많다. 상담사가 3명인데 좀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는 내년에도 뉴딜일자리 채용 박람회를 계획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취업현황을 보고 미흡한 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보다 알차게 구성하려고 한다"면서 "기업들이 9월에 채용을 많이 하는데 그 시기에 맞춰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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