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관리 차원서 선제적 대응"…카드모집 채널도 저비용 구조로 변경
[뉴스투데이=김진솔 기자] 현대카드가 신용위험 악화에 대비해 건전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실적 악화 요인에 의해 카드사 대부분이 실적 부담이 높아져 중금리대출 등 다른 수익원 찾기에 한창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8개 카드사가 상반기에 공급한 카드론은 총 21조 1106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카드론 총 공급액 20조 8509억원보다 2597억원(1.25%)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현대카드는 올해 카드론 취급액이 대폭 줄었다.
현대카드가 기업설명회(IR) 자료를 통해 밝힌 올해 상반기 카드론 취급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8822억원(23.57%) 줄어든 2조8608억원이다.
이와 관련 현대카드 관계자는 "타사의 경우 공격적으로 운영할 수도 있지만 현대카드는 리스크매니지먼트를 강화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하고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연체율 관리 등으로) 조심스러웠다"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에도 업계에서 현금서비스나 대출 등의 조건을 깐깐하게 본다고 알려진 현대카드가 정 부회장의 보수적인 경영방침에 의해 건전성을 제고하는 상황이다.
또한 현대카드는 카드모집인을 통한 회원모집에서 대형마트 등을 통한 저비용 대량모집 채널로 대체했다.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이 들었던 카드모집인을 통한 회원모집 비중은 2017년 36.8%에서 올 상반기 9.3%로 줄어 비용절감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현대카드는 조직 슬림화 작업을 진행해 상반기 인건비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9% 줄였다.
이를 통해 8개 카드사 전체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7% 감소한 상황에서 현대카드는 57.4% 증가한 1218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