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순이익 5966억…상반기 최대 실적 경신

강준호 입력 : 2019.09.03 14:33 ㅣ 수정 : 2019.09.0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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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금융감독원]

이자이익 큰 폭 증가…개인사업자·주담대 연체율 상승

 

[뉴스투데이=강준호 기자] 국내 저축은행들이 올해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현재 영업 중인 79개 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59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직전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상반기 5611억원 대비 6.3%(355억원) 증가한 수치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순이익 증가에는 대출 확대 등에 따른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2조1617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18억원)보다 5.9%(1199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적자폭이 커졌다. 전년 동기보다 적자규모가 23.6%(218억원) 늘어 1140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6662억원)도 11.0%(661억원) 늘어났다.

 

저축은행의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7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69조5000억원) 대비 1.8%(1조3000억원) 증가했다.

 

총여신은 지난해 말(59조2000억원)보다 2.9%(1조7000억원) 늘어난 60조9000억원이었다.

 

저축은행들의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6월 말 총여신 연체율은 4.1%로 지난해 말(4.3%)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6월 말(4.5%)과 비교해서는 0.4%포인트 내려갔다.

 

이는 대출채권 잔액 증가와 부실채권 매각·상각 등에 따른 연체채권 감소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법인대출 연체율이 0.2%포인트 낮아졌으나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0.4%포인트 높아지면서 4.2%로 지난해 말과 같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주택담보대출이 0.5%포인트 상승했으나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이 크게(1.5%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말(4.6%)보다 0.6%포인트 낮아져 4.0%를 기록했다.

 

6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0%로 지난해 말(5.1%)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1.4%로 지난해 말(115.2%)보다 3.8%포인트 하락했으나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했다.

 

6월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9%로 지난해 말(14.33%) 대비 0.56%포인트 상승했으며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규제비율은 자산 1조원 이상 8%. 자산 1조원 미만 7%다.

 

이는 순이익 증가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웃돈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저축은행 업권의 총자산·총여신 등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당기순이익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 중이고 연체율, BIS비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등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개인사업자대출의 경우 최근 들어 대출잔액이 감소하는 가운데 연체채권 증가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최근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잠재위험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영업 및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사업자 등에 대한 체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활성화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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