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금리 인하 부담...한은 기준금리 연 1.50% 동결
[뉴스투데이=김진솔 기자] 한국은행은 30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한은 관계자는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내리기는 부담이 컸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동결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좀 더 경기흐름을 지켜보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대외적으로는 세계경제가 교역이 위축되면서 성장세가 둔화했고 주요국 국채금리와 주가가 큰 폭 하락하는 등 가격변수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에 한은은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내적으로는 건설투자 조정과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한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약화하면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일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일본 수출규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
금융시장에서는 장기시장금리와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큰 폭 상승했고 가계대출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역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최근 서울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반등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동결을 예상하며 10월 16일로 예정된 다음 회의에선 한은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4일부터 20일 사이에 96개 기관의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에서 동결 예상 응답이 78%였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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