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쩐의 전쟁' 가시화되나...유동성 확대검토에 환율, 증시 촉각

정우필 입력 : 2019.06.24 08:16 ㅣ 수정 : 2019.06.24 08:16

글로벌 '쩐의 전쟁' 가시화 환율 증시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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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을 필두로 주요국가들이 유동성 완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출처=연합뉴스TV]

미중 무역분쟁 여파 경기침체 탈출 고심

[뉴스투데이=정우필기자]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세계경제가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침체 탈출을 위해 세계 주요국들이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를 확대할 움직임이어서 제2쩐의 전쟁이 가시화하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럽과 일본 등 주요국들은 경기전망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유동성 확대전략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최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경기 전망이 개선되지 않고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지 않으면 추가 부양책(Stimulus)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 단적인 예다.

 

일본중앙은행(BOJ)도 금리 추가인하를 통한 유동성 추가완화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일본중앙은행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중앙은행 총재의 진두지휘아래 올해로 7년째 공격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고집하고 있으며 유동성 추가확대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기 ECB 총재의 추가부양책 발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발끈했지만 미국 또한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최근 금리동결 결정을 내리면서도 인내심문구를 삭제하는 등 사실상 금리 인하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이와 관련 대신증권은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낮출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하면서 막상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예상보다 경쟁적으로 각국이 통화완화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SK증권은 지난 21일 보고서를 통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전세계 주요20개국) 회의 이후 글로벌 증시 향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SK증권은 미국 뿐 아니라 유로존, 한국도 통화완화정책을 예고하면서 하반기는 무역분쟁 우려 속에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가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유동성이 완화되면 그동안 가파르게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고 증시에는 좋은 신호를 보낼 것이란 전망이다.

 

SK증권은 글로벌 유동성 완화가 실제로 단행되면 주요 신흥국 대비 주가 상승률이 낮았던 한국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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