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1분기 기업대출·주담대 연체율 소폭 상승

강준호 입력 : 2019.06.12 17:54 ㅣ 수정 : 2019.06.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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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금감원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선제적·적극적 관리 필요"

 

[뉴스투데이=강준호 기자] 국내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말 기업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말보다 소폭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내놓은 '2019년 1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3월 말 총여신 연체율은 4.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4.3%보다 0.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1년 전과는 같다.

 

금감원은 "지난해 연말 대규모 대손상각에 따른 기저효과와 대출증가세 둔화, 연체채권 증가 등이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연체율 중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년 말(4.2%)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법인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모두 연체율이 0.4%포인트씩 증가한 탓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6%로 전년 말과 같았다. 개인신용대출 연체율은 전년 말보다 0.5%포인트 낮아졌으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4%포인트 높아졌다.

 

3월 말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5.2%로 지난해 말(5.1%)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0.1%포인트 낮아졌다.

 

저축은행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086억원으로 전년 동기(2168억원) 대비 83억원(3.8%) 감소했다.

 

이는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이 521억원 증가했으나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에 따른 대손충당급전입액이 207억원 늘고 급여 등 판매관리비가 303억원 증가하는 등 영업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저축은행의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3월 말 현재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54%로 지난해 말(14.33%) 대비 0.21%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 증가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웃돈데 기인한다.

 

올해 1분기 말 저축은행 총자산은 7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69조5000억원)보다 7000억원(0.9%) 늘었다.

 

자기자본은 이익잉여금 증가( 898억원)와 유상증자( 200억원)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 대비 1211억원(1.6%) 증가한 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가계·개인사업자 대출 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총자산·총여신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며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채권이 다소 증가하고 있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에 대한 선제적·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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