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창업비교]⑤ 음료: 왜 ‘쥬씨’는 성장세 꺾이고 공차는 초기 부담금 높을까
[프랜차이즈 창업비교]⑤ 음료
6052개. 2018년 기준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 개수다. 최초로 6000개를 넘어섰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선택의 핵심은 ‘수익’이다. 가맹점주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창업한다. 그렇다면 6000개가 넘는 브랜드 중 과연 어떤 브랜드를 선택해야 할까? 뉴스투데이는 예비 가맹점주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프랜차이즈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동종 업계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꼼꼼히 비교 분석했다. <편집자주>
음료 프랜차이즈 가맹점수 TOP3 쥬씨, 공차, 킹콩쥬스엔커피 장단점 서로 달라
쥬씨는 급팽창하다 2017년 마이너스 성장
공차는 평균매출 가장 높지만 초기 부담금 1위
킹콩쥬스엔커피 가맹점 증가율 최고지만 평균 매출액 적어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최근 커피를 대체하는 음료 프랜차이즈도 인기다. 버블티 등 색다른 음료를 즐기거나, 건강을 위해 과일 쥬스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서다.
국내 음료 프랜차이즈(커피 외) 가맹점 수 TOP3는 ▲쥬씨(JUICY) ▲공차 ▲킹콩쥬스엔커피다. 세 음료 프랜차이즈 중 어떤 브랜드를 선택해 창업하는 게 합리적일까?
창업 희망자들은 이들 중 어떤 브랜드를 선택할 지에 대해 세밀한 사전 분석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수 와 같은 외형으로 볼때는 초기에 급팽창했던 쥬씨가 1위이지만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반면에 2위 공차는 가맹점 수 증가율이 완만하지만 유지되고 있고, 매출규모 면에서 1위이다. 킹콩쥬스엔커피는 가맹점 수 증가율에서 1위이고 초기부담금도 가장 적지만, 매출 규모가 가장 적다. 3사의 장단점이 뚜렷하게 부각되고 있어, 선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맹점 증가율로 따져본 외형적 성장성은 킹콩쥬스엔커피가 1위를 차지했다. 가맹점 증가율은 2016년 대비 2017년으로 비교했다. 킹콩쥬스엔커피가 2016년 1월에 가맹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킹콩쥬스엔커피는 가맹 첫해 94개의 가맹점이 문을 열었다. 2017년에는 11.70%가 늘어 105개로 확장했다.
공차는 같은 기간 가맹점이 6.80% 증가했다. 2016년 294개에서 2017년 314개로 늘었다. 특히 2018년 448개에서 2019년 6월 기준 503개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쥬씨는 유일하게 가맹점 수가 줄고 있다. 2015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쥬씨는 2015년 186개의 가맹점이 영업했다. 이후 2016년 801개로 크게 증가했으나, 이후 가맹점 수가 꾸준히 줄고 있다. 2017년에는 722개로 줄었다. 2016년 대비 2017년 가맹점증감율은 –9.86%다.
쥬씨는 세 브랜드 중 유일하게 공정거래위원회에 2018년 정보공개서를 공개했다. 2018년 쥬씨 가맹점 수는 590개로 더 줄었다.
가맹점 수만 비교한다면, 쥬씨가 공차의 약 2배, 킹콩쥬스엔커피의 약 7배 높다. 그러나 가맹점 증감률을 보면 쥬씨만 가맹점 수가 줄고 있다. 같은 기간 공차와 킹콩쥬스엔커피는 가맹점 수가 늘었다. 공차와 킹콩쥬스엔커피는 성장성이 높지만, 쥬씨는 성장세가 꺾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창업 전략 포인트 서로 달라
쥬씨 선택, 갑작스러운 가맹점 수 마이너스 성장 이유 따져봐야
공차 선택, 높은 초기 부담금 조건을 꼼꼼하게 검토해야
킹콩쥬스엔커피 선택, 적은 매출로 수익성 보장되는 지 확인필요
음료 프랜차이즈도 가맹점 사업자의 초기부담금과 가맹점 평균 매출이 비례했다. 공차의 가맹점 평균 매출과 초기부담금이 모두 가장 높았고, 킹콩쥬스엔커피는 두 항목 모두 가장 낮았다.
각 브랜드가 공개한 가맹점 초기 부담금을 비교해보니, 킹콩쥬스엔커피의 초기 가맹점 부담금이 5392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가입비(가맹비) 550만 원, 교육비 330만 원, 보증금 200만 원, 기타비용 4312만 원이 소요된다.
쥬씨가 안내한 가맹점사업자의 초기 부담금은 총 7138만 원이다. 가입비(가맹비) 550만 원, 교육비 550만 원, 보증금 200만 원, 기타비용 5838만 원이다.
공차 가맹점의 초기 부담금은 1억3111만 원이다. 가입비(가맹비) 1100만 원, 교육비 330만 원, 보증금 1000만 원, 기타비용 1억681만 원이 필요했다.
공차는 초기 부담금이 가장 높지만, 동시에 가맹점 평균 매출도 2억3664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2위는 쥬씨다. 쥬씨의 가맹점 평균 매출은 1억5392만 원이다. 마지막 3위는 킹콩쥬스엔커피다. 킹콩쥬스엔커피의 가맹점 평균 매출은 6729만 원으로 안내됐다. 공차 가맹점의 평균 매출과 비교하면 30% 수준이다.
가맹점증가율로 본 성장성은 킹콩쥬스엔커피가 가장 높지만, 매출규모는 가장 낮았다. 반면 쥬씨는 가맹점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한 해 평균 매출이 초기부담금의 2배 이상을 내고 있다. 공차는 외형적으로도 성장하고 있고, 가맹점 평균 매출도 가장 높았다.
따라서 창업전략의 측면에서 주목할 대목이 서로 다르다. 쥬씨를 선택하려 할 경우에는 왜 가맹점 수의 성장세가 급격하게 하락했는지에 대해 본사측의 설명을 주의깊게 청취할 필요가 있다. 공차의 가맹점을 개설하려면 초기 부담금이 높게 설정되는 이유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킹콩쥬시엔커피는 초기 부담금이 낮고 가맹점수도 늘고 있지만 매출 규모가 적어 생활을 보장할 정도의 '수익성'이 가능한지를 집중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쥬씨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가맹점 수가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성장세가 꺾였다는 평가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은 일반 홀 매장보다 인테리어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경쟁사에서 간판갈이(브랜드 변경)를 유도하는 경우가 많았고, 겨울이 비수기다보니까 그때 업변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사는 가맹점 수를 늘리는 것 보다는 가맹점당 매출을 늘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가맹점 수는 줄었지만, 밀크티 등 신상품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2017년 이후 매장당 매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차 관계자는 공차의 초기부담금이 가장 높은 이유에 대해 쥬씨와 킹콩쥬스엔커피와 다른 매장 운영 형태 때문이라고 전했다. 공차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공차 가맹점은 최소 15평 이상으로, 고객 입점이 가능한 매장인 반면 쥬씨와 킹콩쥬스엔커피는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이라며 "공차 가맹점의 최소 매장 평수가 다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초기부담금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쥬씨와 킹콩쥬스엔커피의 정보공개서에는 별도 항목으로 책정되지 않은 '시설투자'부문에서도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쥬씨는 시설투자 중 간판·사인물과 가구(의탁자) 항목을, 킹콩쥬스엔커피는 가구(의탁자)와 기타 시설투자 항목의 비용을 '별도'로 두었다. 이 때문에 전체 초기부담금에 이 부분이 미포함되었다. 반면 공차는 초기부담금에 간판·사인물 800만 원, 가구(의탁자) 480만 원의 비용을 포함시켰다. 이에 상대적으로 초기부담금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가맹점 사업자의 초기 부담금과 평균연봉은 각 브랜드마다 산정 기준이 다르므로, 충분한 창업 상담을 거쳐야 한다. 특히 초기 부담금은 창업 지원 프로그램 등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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