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IFRS 기준 작년 순익 1조7400억…전년比 21.5%↓
감독규정 기준 순익 12.3% 증가…대손비용 급증 효과 제외 시 4.4% 감소
[뉴스투데이=강준호 기자] 정부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으로 지난해 카드회사의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7400억원으로 전년(2조2200억원) 대비 21.5%(4772억원) 감소했다.
감독규정 기준으로 보면 1조3800억원으로 전년(1조2300억원)보다 12.3%(1511억원) 증가했다.
감독규정이 IFRS 기준보다 카드사의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강화돼 있어 두 기준에 의한 충당금 적립액의 차이만큼 순이익의 차이가 발생한다.
2017년 6월 카드론 복수 차주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30% 추가 적립하도록 강화해 2017년 대손충당금 적립 비용이 2129억원 증가했고 이를 제외할 경우 감독규정 기준 순이익은 전년보다 4.4%(629억원) 줄었다.
카드사의 가맹점수수료 수익과 카드론 수익 등 총수익은 1조1300억원 증가한 반면 마케팅비용, 자금조달비용 등 총비용은 98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카드사의 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은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말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48%로 전년 말(1.37%) 대비 0.11%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카드대출 부문의 연체율(2.44%)이 전년 말(2.27%)보다 0.17%p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신용판매 연체율도 0.07%p 증가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2.9%로 전년 말(24.1%) 대비 1.2%p 하락했다. 레버리지비율은 4.8배로 0.3배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총 1억506만매로 전년(9946만매)보다 5.6%(560만매) 증가했다. 휴면카드 매수(871만매)는 8.9% 늘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1158만매로 전년 말(1억1035만배) 대비 1.1% 증가했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832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6% 늘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664조원으로 5.9%, 체크카드 이용액은 168조6000억원으로 4.9% 증가했다.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카드대출 이용액은 103조8000억원으로 5.5% 늘었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이용액은 각각 2.4%, 10.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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