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신충식·김세직 사외이사 선임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신충식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김세직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가 IBK기업은행 사외이사로 27일 선임됐다.
신 전 회장은 1955년생으로 용산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거쳐 1979년 농협에 입사한 정통 금융인이다. 농협중앙회에서 금융총괄팀과 금융기획실, 리스크관리실을 거치며 금융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쌓았다. 2011년 농협중앙회 전무이사를 거쳐 2012년 농협은행 출범시 초대 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을 맡아 신경분리 안착을 이끌었다.
김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뒤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서울대 경제연구소 겸무연구원으로 재직해왔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14년 동안 거시경제를 살펴보며 금융 정책 개발 활동도 수행한 적이 있다. 학계에서 금융을 보는 시각과 더불어 실무 경험도 충분하다는게 강점이다.
신 회장과 김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면서 IBK기업은행은 정관에서 규정한 사외이사 정족수 4명을 모두 채우게 됐다. 지난달 이용근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돼, 기업은행은 임시로 사외이사가 3명 뿐인 체제를 유지해왔다.
기업은행 노조가 요구해왔던 노조 추천 이사제 도입은 무산됐다. 노조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금융권 노동이사제 도입을 주장하면서 이용근 사외이사 후임으로 박창완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을 추천한 바 있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박 위원이 아닌 신 전 회장과 김 교수를 추천했고, 금융위원회도 이를 받아들였다. 기업은행 사외이사는 운영위원회에서 후보를 추천해 은행장의 제청으로 금융위원회가 임명한다. 노동이사제 도입 등의 요구가 거세지면서 기업은행도 이번 사외이사 후보 추천에 여느때보다 신중을 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외이사 선임으로 어느 때보다 전문성 있는 이사회 운영이 가능해졌다”며 “안정된 지배구조와 내실있는 이사회 운영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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