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 ②성과: ‘구글·유튜브’ 경쟁자 삼고 체질 개선 집중
포털 네이버, 창사 20주년 맞아 CES에서 '로보틱스' 기술로 데뷔
네이버는 1999년 검색 포털로 시작했지만 인공지능(AI)·자율주행·로봇틱스 등 기술 플랫폼으로 성장해왔다. 창사 20주년을 맞아 네이버는 2019년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2019에 첫 출전했다.
네이버는 CES에 참가해 포털이 아닌 새로운 모습의 자율주행, 로보틱스, 인공지능, 모빌리티 등 미래 기술들을 선보였다. 구글 앞에 위치한 네이버부스는 구글을 보러온 사람들의 눈에 자연스럽게 띄게 됐다.
그는 이어 “네이버의 이런 기술들을 세계 무대에 보여주는 첫 날인 오늘은 역사적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매출 5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942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감소 이유는 인재와 기술을 위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 유튜브 대적할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 '브이라이브·네이버 TV'
이런 네이버에 위기가 없지는 않았다. 국내에선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 서비스 기업들의 독점 현상이 심해지고있다.
애플리케이션 분석기업 와이즈앱에 따르면 2018년 11월 기준 동영상앱 사용시간의 86%를 유튜브가 점유했다. 동영상앱 이용자들이 유튜브를 317억 분 사용한 반면 네이버 사용시간은 126억 분에 그쳤다.
유튜브 독점 현상은 네이버의 아성으로 불리던 '검색 시장'마저 점유율을 뺏길 위기에 처해있다. 10대 이용자 10명 중 7명 가량이 네이버 대신 유튜브로 검색하는 조사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한 대표는 과거부터 ‘콘텐츠’에 관심이 많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동영상 서비스 강화 등 콘텐츠 측면에서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2019년 1월 네이버는 동영상 서비스 '네이버TV'는 기존 100명 이상 구독자를 확보해야 채널을 만들 수 있다는 개설 조건을 폐지했다.
또 동영상 광고 기능도 추가해 구독자를 300명 이상 보유하고 300시간 이상 구독시간을 확보한 채널은 동영상광고를 설정할 수 있다.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단계적 지원과 보상을 받게 하는 구조다.
동영상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네이버는 2018년 4분기 동영상과 웹툰 등의 콘텐츠서비스부문에서 매출 320억 원을 거둬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5.8% 늘어났다. 올해 전폭적인 창작자 지원제도를 통해 콘텐츠 서비스 부문에서의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