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폭 개각에 與 "적재적소" vs 野 "민심 역행"
민주당 "박영선·진영 등 최적임자..청문회 협력 기대"
한국당 "안보파탄·경제파탄·민생파탄에 대한 고려 전무"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이 발표되자 여야가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이 검증되고 정책 실행능력이 우선시된 적재적소의 인사"라고 평가하며 "특히 박영선, 진영 후보자는 폭넓은 국회 활동과 풍부한 정치 경험을 가진 다선 국회의원으로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있어 최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새롭게 임명된 인사들이 한반도 평화와 민생경제에 성과를 내기 위해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국회 검증과 인준 과정에서 초당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능력보다 코드가 중시된 개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내년 총선을 위해 경력 한 줄 부풀린 사람들은 불러들이고 한 줄 달아 줄 사람들로 교체·투입한 모양새"라며 "이번 개각에는 안보파탄, 경제파탄, 민생파탄에 대한 고려가 전무하고 오로지 좌파독재를 위한 레일 깔기에 골몰한 흔적만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김연정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개각(改閣)보다 자각(自覺)이 먼저"라고 지적하며 "이번 개각은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현직장관과 장관 스펙 희망자의 '바톤터치'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개각은 (내년) 총선에만 올인하고 국민들의 기대나 민심과 거꾸로 가는 것"이라며 치열한 인사청문회를 공방전을 예고했다.
특히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을 통일부 장관에 내정한 것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북미회담 실패조차 예측하지 못했는데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아무도 개편되지 않았고, 김 원장은 '대북제재가 쓸모없다'는 인식을 가진 인사"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내년 총선을 관장하고 정치적 중립을 요하는 행안부 장관에 진영 의원을 기용하는 게 말이 되냐"며 "평창갑질 박영선 의원은 전문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영선 의원은 지명 직후 소감문을 통해 "엄중한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청년, 창업벤처기업가, 중소기업, 자영업, 소상공인들의 친구이자 든단한 버팀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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