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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폭 2015년 이후 최저…제2금융권 DSR 시행 영향 더욱 안정화

[뉴스투데이=강준호 기자] 가계대출이 지난해 약 75조원 증가했다. 증가 폭은 1년 전보다 축소됐지만 부동산 대책을 앞두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확대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8년 12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과 '2018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월(2017년 12월)보다 5000억원 늘어난 것이지만 전월보다는 1조5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75조1000억원으로 2017년(90조5000억원)보다 15조4000억원 축소됐다. 2014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2017년 31조7000억원이던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지난해 14조6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한데 따른 결과다.

다만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2017년 58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60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잔액은 827조6000억원이 됐다.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는 2017년 37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37조8000억원으로, 기타대출은 21조6000억원에서 22조7000억원으로 각각 확대됐다.

'9·13 부동산 대책'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 등의 영향으로 대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2017년 31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14조6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12월중 은행권 주담대 증가규모가 전년 동월보다 확대된 것은 전세대출 관련 정책상품의 은행재원 활용, 4분기 집단대출(잔금대출 중심)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2015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주담대 중심으로 크게 안정화됐다"며 "올해 제2금융권 DSR 시행, 가계부문 경기대응 완충자본 도입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