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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 문턱 높이자 고금리 ‘카드론’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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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입력 : 2018.11.22 17:21 ㅣ 수정 : 2018.11.22 17:21


7개 전업 카드사 신규취급액 20조8509억원으로 16.7% 증가
 
카드론 평균 금리 전년 동기 대비 0.51%포인트 인상
 
올해 대출규제 3종세트 ‘新DTI, LTV, DSR’ 도입·강화로 대출 막힌 소비자 카드론 이용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정부가 은행권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카드론(장기카드대출)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카드론 대출금리 인상으로 금리 부담은 더욱 커졌지만 은행권 대출이 막힌 소비자들은 비싼 금리 부담에도 카드론으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22일 국내 카드사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7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신규취급액이 20조원을 훌쩍 넘어선 20조85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7조8630억원)과 비교하면 2조9879억원(16.7%) 급증했다. 2016년 2.8%(4859억원)증가에 비하면 큰 폭으로 급증한 셈이다.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 전체 취급액(35조7216억원)의 58.4%에 달했다. 이대로면 지난해 취급액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 신규 취급액이 4조689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카드(3조7179억원) △KB국민카드(3조2537억원) △현대카드(3조2020억원) △롯데카드(2조1522억원) △우리카드(1조9473억원) △하나카드(1조8879억원) 등의 순이었다.
 
문제는 평균 금리도 인상됐다는 점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카드사 7곳의 카드론 대출 평균금리는 연 15.03%로 전년 동기 대비 0.51%포인트 올랐다.
 
카드사별로 보면 △우리카드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16.99%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롯데카드(15.98%) △KB국민카드(15.66%) △하나카드(14.78%) △삼성카드(14.74%) △신한카드(14.48%) △현대카드(12.61%) 순이었다.
 
이처럼 카드론 평균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카드론 신규 취급액이 급증한 데에는 은행권 대출규제가 한몫했다.
 
정부는 올해에만 ‘신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을 도입·강화하면서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졌다.
 
은행 문턱이 높아지면서 급전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카드론으로 몰린 것이다. 카드사들이 카드론 영업에 집중한 것도 한몫했다. 카드사들은 카드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카드론 영업에 집중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카드대출 확대로 채우려 하고 있지만 이 역시 금융당국의 각종 규제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카드사들이 제대로 원가를 반영해 대출금리를 산출하고 있는지, 조달금리 대비 과도하게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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