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마이데이터산업의 '퍼스트무버' 뱅크샐러드가 만드는 직업은?

송은호 입력 : 2018.11.20 18:47 ㅣ 수정 : 2018.11.2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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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핀테크 컨퍼런스에서 뱅크샐러드 김태훈 대표가 고객 데이터로 맞춤 금융을 설계하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뉴스투데이


금융 및 유통·제조, 의료, 전력, 통신 ‘마이데이터’와 만나면 일자리 만들어
 
[뉴스투데이=송은호 기자] 금융위가 회사가 아닌 개인이 본인의 정보를 관리하고 활용하는 마이데이터 산업 활성화에 나서면서 금융 서비스업은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더욱이 마이데이터는 금융에만 한정할 수 없는 발전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입장이다.
 
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는 20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8 핀테크 컨퍼런스에서 “분절된 경험이 아닌 고객의 삶의 측면에서 통합적 경험을 제공하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하면 얼마든지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뱅크샐러드는 고객의 금융정보를 활용한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업체로, 최근 마이데이터 시범사업 금융분야 주관사로 선정됐다.
 
마이데이터의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마이데이터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가령 소비자 취향과 구매패턴에 맞춘 의류 추천이나 진료 데이터를 반영한 의료 서비스 추천 등이다.
 
실제로 마이데이터 시범사업은 금융뿐만 아니라 유통·제조, 의료, 전력, 통신 등 5개 분야에서 추진될 전망이다.
 
뱅크샐러드 등 데이터를 활용하는 핀테크업체들은 ‘금융사’라기 보다는 ‘서비스업’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즉 기존 금융사와 차별화된 새로운 업계를 형성한 셈이다.
 
따라서 마이데이터 산업과 관련 업계가 발전할수록 그만큼 마이데이터 일자리 역시 많아진다는 전망이 가능하다.
 
또한 고객에게 직접 서비스하는 B2C시장뿐만 아니라 B2B 시장 역시 성장 가능성이 크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김종현 쿠콘 대표는 “금융 데이터의 수집과 이용만이 아니라 데이터를 ‘연결’하는 일도 사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쿠콘 역시 금융기관이나 핀테크 기업에 필요한 재무, 자금운영 관련 데이터를 중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이데이터, 금융상품 판매 인력 일자리 위협하기도
  
한편, 마이데이터가 발전하면 위협받는 일자리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카드설계사 등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인력이다.
 
뱅크샐러드 김태훈 대표는 “고객의 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카드를 추천해주는데 이를 통해 가입한 고객과 설계사를 통한 고객을 비교한 결과 ▲신용카드 월평균 결제금액 ▲3개월 이상 실적 고객 비율 ▲휴면 카드 비율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맞춤 데이터를 통해 가입한 고객의 신용카드 1장 당 월 평균 결제 금액은 163만원으로 타 고객(67만원)에 비해 2.4배 가량 높았고 3개월 이상 실적 고객비율은 4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반면 휴면 카드 비율은 맞춤 데이터 고객이 1.5%로 타 고객 8.90%보다 8.15%포인트나 낮았다.
 
카드, 은행 예·적금, 보험상품에서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비대면 채널이 성장할수록 금융상품 설계사, 지점 영업인 들의 영역은 줄어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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