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송은호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DGB금융그룹 자회사로 새출발을 하면서 앞으로의 사업 방향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그룹 신규 편입을 기념하는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하이투자증권은 은행·증권·보험이 결합된 금융 복합점포를 비롯해 WM, IB 등 분야에서 계열사간 시너지를 이용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비은행부문을 강화하는 것이 DGB금융의 ‘숙원’사업이었던만큼 하이투자증권 편입 후 협업을 추진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는 최근 금융그룹의 사업 추세와 동일한 전략이기도 하다.
실제로 은행·증권사·보험 등을 보유한 금융그룹들은 은행과 증권업무를 한 점포에서 제공하는 복합점포를 도입을 늘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사가 독자적으로 사업하는 것보다는 연계 영업을 했을 때 경쟁력이 높다”며 “같은 IB부문이더라도 은행과 증권사 별로 사업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협업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하이투자증권 편입으로 DGB금융그룹 이익 상승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많다.
현대차증권 김진상 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완료하며 염가매수차이글 활용한 선제적 비용 진행될 것”이라며 “이는 내년 증익 가시성을 더욱 견고히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강혜승 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됐다”며 “하이투자증권 신용등급 상승에 따른 자금 조달비용 하락, PF사업 관련 신용보강에 따른 수수료 수익 상승, 은행 고객접점과 점포를 활용한 시너지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DGB금융그룹이 대구·경북 지역을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 지점영업은 자산가 위주로 이뤄지는데 DGB금융그룹은 지방 위주로 영업망이 구축돼 있어 얼마나 가능할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