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정년 후, “돈 보다 뭣이 중헌디!”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직장인들, 노후생활을 위한 조건에 대해 '경제적 여유'가 '건강'보다 더 많이 응답
“정년 후 삶은 현재 당장 생각 하고 싶지 않은 문제다. 지금 한 달 생활하기도 버거운 편이라 저축도 못하고 있고, 아직 자식을 만족스럽게 키울 수 없다고 생각해 결혼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자녀계획은 없다”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A씨의 이야기다.
직장인들은 이상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에 대해 ‘건강한 신체’보다도 ‘경제적 여유’가 더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현재 ‘노후 자금을 준비’하는 직장인은 10명중 4명(38.6%)에 그쳤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95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이 기대하는 노후생활’에 대해 조사했다. ‘정년 이후 이상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라는 질문에(복수응답) 직장인 82.0%가 ‘경제적 여유’라고 답했다. ‘건강한 신체(76.6%)’, ‘든든한 가족(12.7%)’은 그 다음이었다.
‘정년 이후 가장 걱정되는 것을 꼽으라’는 질문에도(복수응답) ‘경제적 어려움’이 걱정된다는 직장인이 8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강이 나빠질까 우려된다(62.7%)는 직장인이 과반수이상으로 많았고, 이외에는 무료한 생활(15.4%)이나 사회에서 도태되는 것(14.3%)이 걱정된다는 답변이 있었다.
100세 시대에 직장인들의 희망 기대 수명은 84.1세
직장인들은 희망하는 기대수명은 평균 84.1세, 정년 이후 한 달 생활비는 평균 185만원이 필요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노후 자금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후자금을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준비하고 있다’는 직장인이 38.6%에 불과했다. 20대 직장인 중에는 26.0%가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고, 30대 직장인 중에는 40.1%, 40대는 44.5%, 50대 이상은 49.2%가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방법(복수응답) 중에는 ‘저축을 한다’는 직장인이 61.6%로 가장 많았다. ‘국민연금(52.6%)’을 기대하거나 ‘개인연금(45.2%)’으로 준비한다는 답변이 뒤이어 높았다.
반면, 과반수 이상인 61.4%는 ‘노후자금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노후자금을 마련할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 직장인이 77.2%로 압도적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과도한 자녀 양육비 지출(10.3%)’로 노후준비를 못하고 있다는 직장인이 있었다. 직장이 대부분이 노후를 준비하기에 앞서 현재를 살기에도 어렵다고 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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