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취준생이 주목할 하반기 공채 일정과 인재상 변화 조짐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한여름 절정으로 국내가 폭염에 빠진 사이 하반기 공채가 다가왔다. 여름을 즐길 새도 없이 달려온 취준생이라면 하반기 공채에 더욱 바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나 올해 하반기는 금융권에서 작년 동기보다 30% 이상 취업문이 더 좁혀져 취업 경쟁은 더욱 가열될 분위기이다.
또, 출구 없는 취업난 속에서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 그 분위기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따라서 하반기 기업 공채 날짜와 취준생들이 알아야 할 인재상에 대해 알아보자.
상반기에 꽁꽁 닫았던 금융권 취업 시장 하반기에 몰릴 것으로 예상
작년 하반기 때 금융권 취업문도 못 두드려 본 이라면 올해는 서랍에 넣어둔 이력서를 다시 꺼내도 된다. 하지만 규모는 작년 공채 비중에서 30%가량 규모가 줄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거기다 올해 상반기까지 금융권 취업시장은 암흑기였다.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신입 사원을 뽑던 주요 은행들이 올해부터는 하반기에만 채용 문을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KB국민(8월 중 예정) ▲우리(9-11월 예정) ▲KEB하나 ▲NH농협(하반기 중) ▲신한(9-10월 중) 등 5대 시중은행이 하반기에 1000여 명을 새로 모집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이달 말 300명 규모의 일반 대졸 공채 공고를 낼 계획이다. 또 우리은행도 9월 중에 200여 명 규모로 채용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통합 1기 행원을 뽑은 KEB하나은행은 하반기에 통합 2기 신입 행원을 뽑을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10월경 신입 행원을 뽑을 예정으로 채용 숫자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350명 선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 주요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100여 명을 채용했던 신한은행은 하반기에도 240여 명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
조폐공사·한진공사 ‘고졸 채용’, 이미 진행 중인 SBS, 한진공항 등
공기업 한국조폐공사는 이달 17일까지 행정·전산·기술 관련 청년 인턴을 모집한다. 올해 상반기 30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35명을 채용함으로써 총 65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2년간 신입직원 채용인원을 모두 합친 정도의 규모로 2014년 22명과 2015년 47명 보다 각각 195%, 38% 증가한 것이다.
특히 학력과 전공 제한 없이 뽑는 직군이 다수다. 조폐공사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채용방식을 적용해 불필요한 스펙을 없애고, 현장에서 요구하는 직무필수요소를 중심으로 조폐공사에 최적화된 맞춤형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다.
고졸 전형의 경우, 전 학년 평균 내신이 3.0등급 이내이고 해당 직무 분야 기능사 이상 자격을 소지한 사람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또 신규채용 인원의 20% 이상을 고졸자, 35% 이상을 비수도권 지역인재로 채용하고,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적용하는 등 사회형평적 인재 채용을 확대하는 한편, 임금피크제와 연계한 청년 미취업자 채용을 확대한 점에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선발된 신입직원은 3개월 이내의 인턴과정을 거쳐 근무성적 등을 평가해 90% 내외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지원서 접수기간은 오는 9일부터 17일까지다.
다음으로 방송계 취업을 원하는 이들은 SBS 채용에 주목하라. SBS는 지난달 29일부터 접수를 시작해 오는 11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SBS는 이번 채용으로 PD, 기자, 아나운서, 경영·기술 직군 등에서 신입 사원을 뽑는다.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시사·상식 시험과 직군에 따라 논술·작문·전공 시험 등 필기시험을 거쳐 면접과 합숙, 인턴십 평가를 받게 된다.
또 진행 중인 곳은 한진그룹 계열 한국공항이 있다. 한국공항은 오는 8일까지 항공기 지상 조업 관련 신입 직원 원서 접수를 받는다.
특히 자동차·기계 관련 전공을 한 고졸 이상 지원자는 장비 운전과 수하물 부문에 지원하면 우대받을 수 있고, 화물 서비스 부문은 전공 상관없이 영어에 능통한 사람이 우대받는다. 일단 인턴으로 채용돼 심사 결과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 가능하다.
이외 지난 1일부터 원서 접수를 받은 현대비앤지스틸은 12일까지 구매·영업·경영 지원 부문 대졸 정규직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구매·영업 부문에선 외국어 능통자가 유리하다. 중외제약으로 유명한 JW그룹은 학술·임상 부문 신입·경력사원과 경영·기획 등 분야의 신입·경력사원을 뽑는다.
이미 진행된 하반기 공채…최악의 취업난 시대에 심각한 경쟁률
올해 하반기 경찰공무원 채용시험 원서접수 결과 역대 최다인 6만여명이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달 20~29일 진행된 순경 채용시험 원서접수에 총 6만6,268명이 지원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1차시험 당시 지원 인원 6만696명과 비교해 5,572명(9.2%)이 늘어난 것이다. 주요 분야별 평균 경쟁률은 일반 남성 27.6대1, 일반 여성 86대1, 경찰행정학과 출신 채용 23.3대1 등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 3일 하반기 신입사원 최종면접 까지 마친 이스타 항공은 총 50여명을 선발했다. 하지만 지원자는 4700여명이 몰려 94대 1의 경쟁률로 나타났다.
하반기 뜨거운 경쟁률 속 생존하기 위해서는? 인재상 ‘전문성’과 ‘주인의식’ 주목
하반기 취업 시장이 높은 경쟁률로 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이 미묘하게 변하고 있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367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이 기업들의 ‘인재상’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도전정신, 팀워크, 창의’ 같은 키워드는 순위가 밀리고, ‘전문성, 주인의식’ 같은 키워드가 점점 더 많은 주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즉 ‘도전정신’의 인재상은 구시대적인 인재상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9위에 이어 올해도 9위에 머물렀다. ‘팀워크’ 역시 2014년 4위에서 지난해 5위, 올해는 6위로 점차 뒤로 밀렸고, ‘창의’ 역시 같은 기간 8위→11위→10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대신 ‘전문성’은 8위→7위→5위로 점차 중요도가 상승 중이다. ‘주인의식’도 6위→4위→4위로 상당히 중요한 키워드로 등장했다. 최근 주요 기업들이 직무 역량평가를 강화하거나 NCS(국가직무능력표준)를 도입하는 등 직무 중심의 채용을 강화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부동의 상위권은 있다. 바로 ‘책임감, 성실, 열정’이다. 이 3개 키워드는 3년 연속 꾸준히 1~3위에 이름을 올리며 가장 원하는 인재상으로 유지되고 있다.
다음은 하반기 주요 공채 일정이다.
▲대한적십자사 (신입. 7.22-8.5) ▲한국주택금융공사(신입, 7.22-8.5) ▲네이버(인턴, 7.29-5.8) ▲신용보증기금(인턴, 7.27-8.5) ▲신협(신입, 8.1-8.5) ▲영원무역(신입, 7.28-8.6) ▲대웅그룹(신입, 7.27-8.7) ▲한미반도체(신입, 8.1-8.7) ▲한국공항(신입, 8.3-8.8) ▲하남도시공사(신입, 8.2-8.8) ▲한국임업진흥원(신입, 8.1-8.8) ▲LIG투자증권(인턴, 7.29-8.10) ▲엠포스(인턴, 7.28-8.10) ▲코레일공항철도(신입, 7.29-8.11) ▲대유위니아(신입, 7.29-8.11) ▲SBS(신입, 7.29-8.11) ▲현대비앤지스틸(신입, 8.1-8.12) ▲금융보안원(신입, 8.1-8.12) ▲주택도시보증공사(인턴, 8.2-8.15) ▲티맥스소프트(신입, 8.1-8.15) ▲안랩(인턴, 7.29-8.15) ▲JW중외그룹(신입, 8.2-8.16) ▲이랜드(인턴, 7.25-8.28) ▲한국조폐공사(인턴, 8.9-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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