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실패…청년은 ‘스펙 탓’, 중장년은 ‘사회 탓’
오지은
입력 : 2016.08.03 17:04
ㅣ 수정 : 2016.08.03 17:32
▲ 인크루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2%가 자신의 구직 실패 이유로 ‘스펙 부족’을 꼽았다. [그래프=인크루트]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나날이 심화되는 구직난 속, 구직 과정 중 청년층은 ‘자신의 스펙 부족’, 중장년층은 ‘고용시장 불안’이라고 바라보는 것으로 밝혀졌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회원 1303명을 대상으로 구직 실패에 대한 가장 큰 원인을 물어본 결과, 전체 응답자의 35.56%가 ‘스펙 부족’을 꼽았다. 이어 ‘고용시장 불안문제(22.69%)’, ‘잘못된 고용정책(16.35%)’, ‘인적 네트워크의 부족(9.09%)’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확인해보면 젊은 층일수록 취업 실패 이유를 ‘스스로의 노력 부족’에서 찾고 있으며, 중장년층으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구직 실패 원인을 ‘고용시장 불안’ 및 ‘인적 네트워크 부족’ 등 외부에서 찾고 있었다.
인크루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김대선 팀장은 “사회적 환경에 따라 세대별로 체감하는 취업난이도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사는 청년세대의 고충을 덜어줄 사회적 해결책이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설문 소감을 밝혔다.
▲ 2030세대는 구직실패 사유가 ‘(본인의) 스펙 부족’에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4050세대는 ‘고용시장 불안문제’에 있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음이 드러났다. [표=인크루트]
1020세대 “높은 취업 문턱”, 3040세대 “이상과 현실과 괴리” 때문에 힘들어
한편, 구직경험이 있는 1243명에게 구직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묻자 ‘취업문턱 자체가 높다’는 응답이 36.15%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그 뒤로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31.93%로 바짝 좇았고, ‘불합리한 채용과정(12.86%)’, ‘준비비용 등 금전적인 문제(8.70%)’ 등의 대답이 이어졌다.
이처럼 취업문턱이 높다는 데에는 상당수가 공감하고 있었으며, 특히 10대(50%)와 20대(41.42%)의 절반 가량이 노동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여실히 체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한창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3040세대는 구직과정에서 겼었던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으며, 세대별로는 30대가 37.26%, 40대가 34.7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 1020세대는 구직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취업문턱 자체가 높다’는 점을 들었고, 3040세대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대해 언급했다. [표=인크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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