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주요산업 마이너스 성장 전망에 하반기 ‘고용시장’ 비상
자동차, 조선, 건설 등 마이너스 성장예상
고용유발효과 높은 업종 타격으로 고용시장 불안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하반기 고용시장에 비상등이 켜졌다. 자동차, 조선, 건설 등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업종 대부분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3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요산업으로 꼽히는 자동차·조선·일반기계·석유화학·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건설업 등의 성장률이 모두 올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은행은 2016년 하반기 국내주요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수주량을 기준으로 국내 조선업이 올 상반기에 작년 동기보다 94.6%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반기 전망 역시 어둡다. 하반기 수주량은 88.2% 감소할 것으로 예측, 올해 총 수주량이 작년보다 92.3% 줄어들 것으로 산은은 전망했다.
조선업의 현재 일감확보량은 2016년1분기말 기준으로 2억7300만CGT로 2.1년치 일감에 불과하다. 수주고갈로 이마저 힘들어지게 되면 조선업계는 유휴설비, 과잉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지금보다 더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은 하반기 주택공급물량의 부담으로 국내 수주가 9.9% 감소해 연간 7.4%의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된다고 산은은 예측했다. 해외 수주 역시 유가 회복 지연으로 중동지역의 발주가 위축돼 올해 29.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고용유발효과가 크다. 지난 2013년 기준 건설업의 고용유발계수는 10.1명으로 지식기반서비스업(15.3명) 보다는 낮지만, 제조업 평균(5.9명)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고용유발계수는 10억원의 재화나 서비스를 만들 때 직·간접적으로 창출되는 취업자 수를 의미한다.
자동차산업은 국내 민간소비 침체로 내수가 보합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수출 감소세가 지속됨에 따라 연간 생산량이 4.5% 감소할 것으로 산은은 예상했다.
이 밖에도 반도체 생산액(3.8% 감소), 휴대폰 생산액(0.8% 감소), 석유화학 생산량(0.8% 감소) 등이 줄줄이 올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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