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이 써먹은 거짓말은?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직장인 46.1% "거짓말하고 연차 사용한 적 있다"
직장인 2명 중 1명은 거짓말을 하고 회사를 쉬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직장인 1,579명을 대상으로 ‘거짓말을 하고 연차를 사용한 경험’을 조사한 결과, 46.1%가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연차를 낸 요일은 ‘월요일’이 40.9%(복수응답)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금요일’(36.4%), ‘수요일’(25.7%), ‘목요일’(18.1%), ‘화요일’(18%), ‘토요일’(5.6%), ‘일요일’(1.6%) 순이었다.
거짓말이나 핑계를 댄 이유로는 ‘솔직하게 말하면 못 쉴 것 같아서’(57.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쉬는 것이 눈치 보여서’(39.3%), ‘이직 면접 등 밝히기 어려운 이유라서’(34.9%), ‘말 못 할 사정이 있어서’(19.6%), ‘다들 그렇게 하는 것 같아서’(6.6%)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3대 거짓말은?...'몸이 아파', '급한 집안 일', '경조사'
이들이 연차를 내기 위해 한 거짓말 1위는 ‘몸살, 급체 등 몸이 아프다’(60.2%, 복수응답)였다. 뒤이어 ‘급한 집안일이 생겼다’(32%), ‘가족, 친지의 경조사가 있다’(20.6%), ‘진료 예약이 있다’(15.4%), ‘가족을 간병해야 한다’(12.1%), ‘금융 업무로 급한 볼일이 있다’(8.9%), ‘급작스러운 사고가 났다’(6.2%), ‘가족여행을 가게 되었다’(4.4%)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피로가 쌓여서 휴식 취함’(63%, 복수응답)’, ‘개인 용무’(43.4%), ‘이직 면접 참석’(31%), ‘은행 및 관공서 업무 처리’(16.9%), ‘여행을 떠남’(12.2%) 등의 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A씨는(32세)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월요병을 겪을 것”이라며, “너무 피곤하고 출근하기 싫어 고민하다 월차를 낸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월요일에 아파서 회사에 나가지 못 할 것 같다고 이야기 하면, 대부분 꾀병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다들 자기 자신의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하고 직장생활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묵인하고 넘어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지난 1년간 거짓말을 하고 출근하지 않은 횟수에 대해서는 ‘1번’(62.5%)이 가장 많았고, ‘2번’(25%), ‘3번’(7.6%)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부하직원이 거짓 결근을 한 것으로 생각되었을 때 어떻게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모르는 척 넘어갔다’(81.3%)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직접 추궁했다’(5.5%), ‘인사고과에 반영했다’(3.8%), ‘소문 등을 내 비난 받도록 했다’(1.5%) 등의 응답이 있었다.
반면, 회사에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이들은 그 이유로 ‘거짓말을 하면 마음이 편치 않아서’(49.7%, 복수응답)라는 이유를 첫 번째로 들었다. 다음으로 ‘양심에 걸려서’(32.8%), ‘업무가 많아 쉴 틈이 없어서’(22%), ‘사유를 솔직히 말해도 쉴 수 있어서’(19.7%), ‘괜히 걸리면 오히려 못 쉴 것 같아서’(16.8%), ‘어차피 들통 날 것 같아서’(15.9%) 등이 있었다.
한편, 거짓 연차를 내는 동료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48.6%가 ‘나도 그럴 수 있기에 이해된다’라고 응답했다. 계속해서 ‘책임감이 없어 보인다’(14.9%),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어 안쓰럽다’(12.8%) 등으로 답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B씨(29세)는 “대기업 보다 중소기업이 월차를 사용하기 눈치 보인다”며, “업무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회사에서 자유롭게 연차를 쓸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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