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중 6명, 내년 하반기 이후 취업난 좋아질 것으로 전망
강소슬
입력 : 2016.07.21 17:51
ㅣ 수정 : 2016.07.21 17:54
▲ [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올 상반기 구직난이 심해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60%는 내년 하반기 이후 취업시장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람인이 실시한 ‘올 상반기 체감하는 구직난 수준’의 조사 결과,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올 상반기에 구직난이 심해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예년과 비슷했다’는 22%, 완화됐다는 답변은 0.7% 소수에 그쳤다. 이처럼 꽁꽁 얼어붙은 취업시장은 올 해도 계속 진행 중 인 듯하다.
구직난이 심화됐다고 느낀 이유에 대해서는 ‘지원 경쟁률이 높아져서’(48.8%,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고, ‘질 낮은 일자리만 많은 것 같아서’(46.5%)가 바로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채용을 실시한 기업이 줄어서’(43.4%), ‘기업별 채용규모가 축소돼서’(40.9%), ‘경쟁자들의 조건, 스펙이 높아져서’(40.1%), ‘채용 절차가 까다로워져서’(22.6%) 등의 순이었다.
구직난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59.1%가 ‘내년 하반기 이후’라고 답했으며, ‘올해 하반기’(15.8%), ‘내년 하반기’(12.5%), ‘내년 상반기’(12.5%)라는 의견이 이어졌다.
취업난이 구직활동에 미친 영향으로는 ‘눈높이를 낮춘 입사지원’(50.3%,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지원횟수 증가’(46.8%), ‘묻지마 지원’(37.7%), ‘신중한 입사지원’(26.4%), ‘자격증 등 스펙향상에 집중’(25.9%), ‘해외 취업 등을 알아봄’(12.1%), ‘공무원 시험 준비’(10%) 등이 있었다.
29세 A씨(男)는 “사실 취업포털을 검색해보면 일자리가 없지는 않지만, 어렵게 대학공부까지 마치고 아르바이트와 다를 바 없는 일이나 비전이 없는 회사에서의 근무는 꺼려진다”며, “하지만 계속 취업이 되지 않아 부모님 볼 면복이 없어 눈높이를 낮춰 입사를 했지만 3달을 버티지 못하고 퇴사했다. 취업으로 인한 고민으로 저녁에 불면증이 올 정도다”고 토로했다.
중소기업 취업보다 대기업…취업시장 양극화
구직자들은 지원하려던 기업이 올 상반기에 채용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은 49.8%였으며, 해당 기업의 형태는 ‘중견기업’(48.2%, 복수응답), ‘대기업’(35.2%), ‘중소기업’(34.1%), ‘공기업 및 공공기관’(18.2%), 외국계 기업(9.9%)으로 나타났다.
목표기업 탈락 시 재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57%가 ‘도전한다’고 밝혔으며, 20.4%는 ‘도전하지 않는다’고 했다. ‘목표기업이 없다’는 답변은 22.7%였다. 목표 기업에 재도전하려는 이유로는 ‘꼭 가고 싶은 기업이라서’(36.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그 동안 준비한 것이 아까워서’(33.6%), ‘다른 기업에 취직해도 후회할 것 같아서’(27.9%), ‘연봉 등 포기 못하는 조건이 있어서’(20.6%) 등의 순이었다.
반면, 재도전하지 않고 취업하겠다고 답변한 이들(281명)은 그 이유로 ‘일단 빨리 취업해야 해서’(61.6%, 복수응답), ‘구직활동으로 공백기가 길어져서’(54.1%), ‘경제적으로 부담이 커서’(53.4%), ‘취업난이 더 심해질 것 같아서’(36.3%) 등을 들었다.
한편, 구직자들은 구직난이 심화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경기불황과 저성장’(76.4%, 복수응답),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 부진’(49.7%), ‘기업의 일자리 창출 노력 부족’(47.1%), ‘사회의 과도한 경쟁 분위기’(45.7%) 등을 선택했다.
중소기업 과장으로 근무 중인 B씨(42세.男)는 “취업시장이 안 좋다고 하지만, 중소기업은 실상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면접 보고 입사하기로 해도 1년 이상 근무하는 직원들은 손에 꼽을 정도며, 현재 우리 회사에 대리급 직원들이 없는 웃지 못 할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