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리포트] 서글픈 편의점 ‘열정페이’

이지우 입력 : 2016.07.21 10:13 ㅣ 수정 : 2016.07.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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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방송화면 캡처]


서울시, 알바천국 채용공고 107개 업종, 약 40만건 분석 결과 발표

서울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 6718원으로 1분기보다 31원 소폭 상승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과거 ‘편의점 열정페이’ 시급 논란이 있었지만 여전히 편의점은 시급에 있어 다른 아르바이트 업종보다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시급은 시급이 가장 높은 배달 직종과 1142원이나 차이가 났으며 서울시 전체 평균에도 486원 미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알바천국, 한국노동사회연구소와 함께 2분기 알바천국에 등록된 채용공고 107개 업종, 39만 8381건을 분석한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시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이 6718원으로 1분기 6687원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지역 2분기 아르바이트 시급이 최저임금(6030원)보다 688원, 전국 평균(6526원)보다 192원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 살피면 강서구가 6954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마포구가 6933원, 강남구 6923원 순이었다. 반면 중랑구가 6519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성북구는 6589원, 도봉구 6545원이었다.
 
아르바이트 공고는 편의점(5만 4534건)과 음식점(5만 1850건)이 가장 많이 차지했다. 두 업종이 전체 공고의 27%를 차지한 셈이다.
 
하지만 편의점 공고는 가장 많지만 시급에 있어 타 업종들보다 여전히 열악했다. 편의점은 평균 6232원으로 서울 평균보다 낮았다. 편의점에 이어 베이커리(6299원), 커피전문점(6324원), PC방(6326원) 등도 서울 평균 임금보다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업종별 시급에서 배달이 7374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전단배포(7145원), 사무보조(6946원) 등 순이었다.
 
지역별로 강남구가 4만 9569건으로 전체의 15.6%를 차지했고 서초(2만 6478건), 송파(2만 2133건) 등 강남 3구에 아르바이트 일자리 30.9%가 몰려 있었다. 반면 하위권인 중랑, 강북, 도봉구는 4.5%에 불과했다. 중랑구나 강북에 거주하지만 여건상 아르바이트를 강남 3구에서 구하는 이들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가 중에는 홍익대(1만 285건), 건국대(1만 94건), 서울교대(5336건), 한양대(4609건), 서울대(4525건) 순이었다.
 
연령별로 20∼24세가 17만 4149건(87.9%)이고 15∼19세가 1만 5311건(7.7%)이었다. 25세 이상은 사무보조 등 사무실 업무를 가장 선호하고 10대와 20대 초반은 음식점이나 카페 아르바이트를 찾았다.
 
한편, 몇몇 네티즌들은 서울 평균 시급에 대해 “실제 채용공고대로 시급주지 않는 사례도 많다”며 “편의점의 경우 (서울시 발표한) 평균보다 못 받는 경우도 많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실제로 아르바이트 공고내용과 달리 ‘수습기간’ 등을 핑계로 게시됐던 시급을 못 받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서울시는 하반기에 아르바이트 전반 실태조사를 실시해 연말에 ‘아르바이트 청년권리 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노동국장은 “청년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아르바이트가 첫 일터가 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근로계약 미체결, 주휴수당 미지급 등 기초고용질서가 지켜지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아르바이트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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