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GO’ 레벨26 계정이 130만원…계정 한 개로 직장인 월급 버는 ‘게임 매니아들’

이지우 입력 : 2016.07.18 17:32 ㅣ 수정 : 2016.07.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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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희귀 포켓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망나뇽(왼쪽)과 최근 미국 한 지역에 나타난 전설의 포켓몬을 포획하기위헤 모인 사람들을 찍어 게시한 동영상(오른쪽) ⓒ페이스북

희귀 포켓몬 ‘망나뇽’ 등 포함 계정 수십만원에서 수백까지 천차만별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게임으로 돈을 번다고?’ 누군가는 우습게 생각하겠지만 이를 전문적으로 육성해 게임 계정을 파는 이들에게는 ‘직업’이나 마찬가지이다. 판매되는 거래액이 일반인 월급에 가깝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의 인기에 따라 그 가격은 수백만원에 이르기도 한다.
 
최근 출시된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GO’가 전 세계적으로 돌풍적인 인기를 몰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포켓몬 GO’의 계정이 미국에서 수백 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는 게임 개발사들과 온라인 오픈마켓들이 게임 계정 판매를 금지하고 있지만 대부분 이용자들은 이런 법망을 피해 판매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직거래 사이트 ‘레이그스리스트’의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게시판(sfbay.craigslist.org)에는 높은 전투력(CP)을 가진 레벨 26짜리 계정을 판매한다는 매물이 올라와 화제를 끌고 있다. 매물에는 2079인 ‘샤미드’, CP 2002인 ‘윈디’, CP 1968인 ‘갸라도스’ 등 한참 포켓몬 고에 빠져있는 유저라면 눈독들일만한 캐릭터들로 구성돼 있다.
 
또 게시자는 CP 1023짜리 ‘신뇽’을 ‘망나뇽’으로 곧 진화시킬 예정이라며 망나뇽과 함께 계정을 1200달러(137만 원)에 즉시 넘길 것을 덧붙였다. 망나뇽은 가장 인기 있는 희귀 포켓몬 중 하나다.
 
타 게임 계정 거래 사이트를 보면 ‘플레이어업(
www.playerup.com)’ 에서는 현재 성사된 최고 거래 금액은 400달러(45만6천 원)였다. 이 계정은 레벨 21로 CP 1769인 망나뇽도 포함돼 있었다.
 
특히 이러한 계정 거래는 국내에서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기 있는 게임일수록, 희소성이 높을수록, 경쟁이 가열될수록 계정이나 캐릭터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이제 겨우 출시 10일을 넘긴 포켓몬 고는 이 세가지를 모두 충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도 거래 활발해질까? ‘가능하다’
 
타 인기 게임 내에서도 이용자간 계정 거래가 활발하지만 포켓몬 고처럼 출시 10여 일만에 수백 달러 수준의 고가 계정이 거래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또 국내에서는 지리적으로 한정돼 경쟁이 더 치열한 만큼 게임 매니아들을 현혹시킬 매물들이 조금씩 거래 물꼬가 트이면 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국내에서도 계정 거래는 불법이지만 법망을 피해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단속이 예상된다.
 
아직 거래는 ‘계정’에 한정돼 있다. 포켓몬 고가 아직 플레이어간 ‘포켓몬 배틀’이나 ‘포켓몬·아이템 교환 기능’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추후 위 기능이 업데이트되면 포켓몬만 따로 거래되거나 희귀 아이템 거래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포켓몬 고 개발사, 나이앤틱은 플레이어간 포켓몬 교환 시스템을 앞으로 도입할 구상을 밝혔으나 구체적 도입 시기나 방법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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