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들이여, 재능 판매로 ‘1인 대기업’ 을 꿈꿔라

이지우 입력 : 2016.07.15 17:14 ㅣ 수정 : 2016.07.15 17:25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청년들의 취업난 속에서 재능을 팔 수 있는 '재능 마켓'이 급성장하고 있다. [사진출처=오투잡 홈페이지]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월급쟁이 뺨치는 수입 올리는 파워 셀러들 늘어나는 조짐

‘포토샵 합성의 기적을 보여드립니다’, ‘캐릭터 만들어드립니다’, ‘플루트 연주법 배워보세요’, ‘블로그 디자인 해드립니다’. 당신의 재능은 얼마인가요?

20-30대들이 취업난에서 벗어나 ‘재능 판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재능의 가격은 다양하다. 5000원부터 많게는 50만원까지이다. 때문에 재능은 있지만 그 재능을 발휘하지 못한 이들이 취업 대신 ‘재능 마켓’으로 모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취업 포털 사이트 사람인이 운영하는 재능 마켓 ‘오투잡(otwojob.com)’에는 가볍게 부업으로 삼는 사람부터 아예 본업으로 일하는 전문 인력까지 다양한 판매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분야는 ▲디자인 ▲번역 ▲문서작성 ▲마케팅 ▲컴퓨터 ▲음악/동영상 ▲비즈니스 ▲노하우/상담 ▲생활서비스 ▲대행/섭외 ▲여행 등이 있다.
 
특히, 웬만한 월급 수준의 고수익을 올리는 일명 ‘파워셀러’도 있다. 14일 사람인이 ‘재능 마켓’ 셀러들과 성공비결을 소개했다.
  

▲ 파워 셀러 이유진씨(왼쪽), 이정민씨(오른쪽 아래), 김민수씨(오른쪽 위) [사진출처=오투잡 홈페이지]


일부 파워셀러, 대기업 취업에서 ‘재능판매업으로 선회…성공비결은 ‘세심한 고객관리’
 
불경기와 취업난으로 전전긍긍하는 청춘들에게 오투잡은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실력 있는 판매자로 알려져 고수익을 올리면 아예 본업으로 전향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오투잡은 파워 셀러로 활동 중인 이유진(여, 25세)를 소개했다. 이 씨는 현재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 채널의 마케팅을 대행해주고 있다. 학생이던 이 씨는 취업의 꿈을 접고 재능만을 전담으로 판매하는 전문 판매인이 됐다.
 
이 씨는 “20대의 나이에 매월 대기업 급여 수준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 삶의 만족도 또한 높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 씨는 성공적인 파워셀러로 자리매김한 비결은 ‘대기업 못지 않은 고객관리’이다.
 
이 씨는 남들과 차별화되는 핵심 경쟁력을 만들기 위해 작업이 끝난 뒤에도 주기적으로 추가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해준 것에 대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크게 올라갔다는 설명이다. 호평을 남긴 리뷰가 많아지면서 본인만의 브랜드를 구축한 이 씨는 오늘도 재능마켓에서 순항 중이다.
 
 
틈틈이 활동하는 투잡족은 용돈벌이용…‘고객과 의사소통’ 중요
 
재능 마켓은 취업한 직장인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바로 ‘투잡족’들의 활동무대이다. 간편하게 재능을 팔 수 있고, 자투리시간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투잡에서 디자인 재능을 판매하고 있는 이정민씨(31세, 남)의 본업은 아웃도어 브랜드 디자이너다. 이씨가 처음 시작했을 때 수입은 월 50만원 대였으나, 이씨에 대한 좋은 평가가 쌓이면서 지금은 직장인 월급보다도 많은 수익을 올리며 월급 외 수입을 올리고 있다.
 
보통 직장인들은 바쁜 일상에 쫓겨 투잡을 오래 이어나가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지만, 이씨는 오히려 날이 갈수록 수입이 늘고 있다.
 
그러한 비결로 이 씨는 “본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잘 살리고, 고객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라”고 조언했다.
 
또 “디자인 능력이나 수준에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고객이 어떤 디자인을 원하는지 잘 듣고 파악해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며, “사전에 충분한 협의와 조율을 통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중간 결과물을 공유하며 고객의 의도를 최대한 맞춰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학생들도 용돈벌이로 제격…시간, 컨디션 관리만 잘 되면 누구나 가능
 
재능마켓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누구나’ 재능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학생 신분으로 전문 번역가 못지않게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민수(25세, 남)씨는 용돈벌이를 할 요량으로 처음 오투잡에 발을 들였다.
 
김 씨는 ‘완성도 높은 결과물’과 ‘친절한 고객 응대’ 덕분에 현재 오투잡에서 손꼽히는 번역가가 됐다. 월 수입은 120만원 가량이다.
 
특히, 수입도 수입이지만 재능 마켓 활동이 대학생들이 졸업한 후 좋은 경력 사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씨는 대학생임에도 성공적인 재능 셀러가 된 것에 대해 ‘엄격한 시간관리’를 꼽았다. 과제와 수업 등에 바쁨에도 고객들과 시간을 엄수하며 바쁜 만큼 ‘컨디션 관리’도 중요한 것으로 전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