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통신] 도넘은 중국 인터넷 ‘음란 방송’ 논란‥ 한국 여성BJ도 가세
중국 문화부, 음란 인터넷 방송 첫 제재…블랙리스트 발표
(뉴스투데이/충칭특파원=강병구 기자) 중국에서 모바일을 이용한 인터넷방송이 부적절한 '음란 방송'을 하다가 당국에 의해 블랙리스트에 대거 올랐다.
현재 중국 인터넷방송시장은 지난해 기준 총 200여 개에 달하는 플랫폼과 이용 시청자수 2억 명, 또한 90억 위안(약 1조5000억 원)에 달하는 시장 규모는 중국 인터넷방송산업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하지만 과도한 성장 뒤엔 부작용이 따르는 법. 한국에서도 문제가 되었듯이 중국 인터넷방송 진행자들의 도를 넘은 ‘음란 방송’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가 되고 있다고 경화시보가 14일 보도했다.
경화시보는 최근 중국의 한 인터넷방송 플랫폼인 ‘헤이시우(嘿秀) TV’가 진행자들의 음란방송으로 인해 베이징시 공안국 인터넷안보국에 의해 영업정지를 당하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인터넷방송 사이트는 정부의 인터넷문화경영허가증을 취득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12일 국무원 산하 문화부는 사상 처음으로 인터넷방송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공포했는데, 여기엔 23개의 인터넷방송 사업체와 26개의 사이트가 포함되어있다고 전했다. 위법행위를 한 생중계 방은 4313개에 총 16881명의 진행자들이 속해있다.
해당 방송들은 여성 진행자가 옷을 벗는 장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심지어 새벽 시간대 방송에선 성행위를 직접 생중계를 했다고 경화시보가 전했다.
일부 한국 여성 BJ들도 중국 건너가 음란방송 ‘논란’
최근 중국의 인터넷방송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한국 인터넷개인방송 진행자(이하 BJ)들의 중국 진출 또한 늘고 있다. 중국 인터넷방송에선 ‘한류이미지'를 이용해 활동을 하면 한국 방송에 비해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인터넷 개인방송도 한국처럼 ‘별풍선’ 지급 체재와 비슷하게 현금에 해당하는 아이템들을 방송 진행자들에게 지급하거나 위챗페이 등을 통해 돈을 보낼 수 있다.
실제 중국 인터넷방송시장에선 최소 월500만 원이 넘는 고수익을 벌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젊은 한국인 여성 BJ들은 중국어 한마디도 구사하지 못하는 채로 중국의 여러 인터넷방송 플랫폼으로 건너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재 중국 인터넷 방송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BJ들은 약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제는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BJ들은 중국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기 위해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춤을 추거나 선정적인 몸짓으로 방송진행을 해 ‘음란 한류’ 방송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중국 인터넷 방송시장에선 ‘한국미녀 방송’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중국의 젊은 층의 입에 쉴 새 없이 오르락내리락한다. 중국 SNS세대에게 이미 ‘한국인 미녀’ 방송은 과도한 노출과 선정적인 댄스 방송으로 유명할 정도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을 제재 할 법적 근거가 아직은 존재하지 않아 중국 당국의 자정능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수익에 눈이 멀어 ‘한류’라는 이름을 가지고 선정적인 방송을 하는 일부 BJ들로 인해 자칫 한류의 이름에 먹칠을 하지는 않을까 염려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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