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이 알아둬야 할 기업은행의 비밀

오지은 입력 : 2016.07.14 13:23 ㅣ 수정 : 2016.07.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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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에 집중한 기업은행이 실적 위기를 겪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금융권 취업 희망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지점에 위치한 ‘IBK월드’ [사진=IBK기업은행]

 
대기업이 항상 좋은 건 아냐!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우리나라 청년들은 대기업을 선호한다. 중소기업은 꺼린다. 안정성, 수익성면에서 중소기업은 대기업을 당할 수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최근 은행들은 저금리, 실적 악화, 구조조정 등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 취업 희망자들에게 희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IBK기업은행은 타격을 덜 받고 있다는 점이다.

14일 HMC투자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의 2016년 2분기 실적은 27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유인즉슨 기업구조조정 대상 여신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IBK기업은행은 건설, 조선, 해운을 중심으로 이뤄진 일련의 기업구조조정 속에서 대손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업계로부터 리스크 관리능력을 인정받았다.

다른 시중은행들이 대기업을 상대로 여신업무를 하다가 치명타를 맞았지만 IBK기업은행은 그 태풍의 영향을 덜 받았다는 소리다. 견실한 중소기업과의 거래를 통해 오히려 불황기에 안정성을 확보한 셈이다.
 
HMC투자증권 김진상 애널리스트는 “향후 중소기업대출의 성장여력이 상대적으로 크고, 금융 온라인화에 따른 영향도 상대적으로 적어 기업은행이 보유한 중소기업 프랜차이즈의 가치가 두드러질 전망”이라며 “타행 대비 핵심이익 성장이 양호하고, 비용관리도 우수해 견실한 이익 기반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금융권 취업 희망자들의 새로운 ‘워너비’로 이목 집중
 
한편, 다음달 중순이 되면 일제히 금융권 채용 시즌이 시작된다. 대기업 구조조정 공포 속에 조선해양 업계뿐 아니라 상당수 은행들도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가운데,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굳건히 제 자리를 지킨 기업은행이 금융권 취업준비생들의 ‘워너비’로 떠오를 전망이다.
 
IBK기업은행의 채용 시기는 아직 미정이나, 지난해 하반기 채용 인원인 약 200명보다 줄어들 예정이다. 기업은행의 경우 서류 전형 신청자 중 자원자에 한해 4분 동안 자신만의 강점과 잠재력 등을 자유롭게 홍보할 수 있는 ‘당신을 보여주세요!’라는 스피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우수평가자로 선정되면 지원자는 서류전형 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의 교훈'은 기업체 취준생들도 되새겨야

'IBK기업은행의 교훈'은 은행권 취업을 노리는 청년들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일반 기업체에 들어가려는 취준행들도 곰곰히 생각해야 한다. 과연 덩치 크고 지금 호황을 누리는 대기업이 항상 좋은 직장일까?  조선, 해운업 분야의 거대 기업들이 한 순간에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면 생각을 다시 해볼 필요가 있다.
 
작지만 견실하고, 월급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타고 있는 IBK중소기업이라면 매섭게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다. IBK기업은행이 성공했듯이 그런 청년들도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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