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와 이민자 달래야 할 메이 영국 총리, 그 패션의 정치

강소슬 입력 : 2016.07.14 13:53 ㅣ 수정 : 2016.07.1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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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패션 [사진=인스타그램 캡쳐]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국론 분열로 상처난 영국 민심에 감성적으로 접근

13일(현지시간) 테레사 메이(59)가 54번째 영국 총리에 공식 취임했다. 26년 만에 영국은 다시 여성 총리를 맞았다. 메이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 후 혼란에 빠진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 낼지 주목 된다.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실업자 및 저소득자(저학력 백인 계층)와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이민자들 간의 통합이 최대의 정치적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기왕에 결정된 브렉시트를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

영국 언론들은 공통적으로 메이 신임 총리가 △브렉시트 △무역 △이민 등 세 가지 주요 난제(trident)에 봉착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민은 억제하되 EU 단일시장은 유지해야 하는 브렉시트 협상을 끌어내야 하는 것이 숙제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메이 총리는 남다른 패션감각으로 일단 영국 국민들에게 호감을 얻는 분위기이다. 팍팍한 생존의 문제로 국론이 분열돼있지만 패션을 통해 상처난 민심에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효과가 적지 않다는 평가이다.  
 
 

▲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구두 [사진=(상)인스타그램 캡쳐, (하)유투브 캡쳐]

화려한 구두로 드레스 업...정치권에 우아함 선보여

메이 총리는 영국의 패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일각에서는 패션에 대한 메이의 열정은 정치권에 우아함을 불어 넣고 있다는 평가까지 있을 정도다.

메이 총리는 슈즈에 포인트를 많이 주는 편이다. 표점 가죽 무늬, 호랑이 가죽 무늬가 새겨진 구두나 금속으로 화려하게 장식 된 구두, 과감한 롱부츠 등의 아이템을 선택해 더욱 화려한 스타일로 의상을 연출한다.

13일 총리 취임식에서도 메이 총리는 브라운 계열의 표점 가죽 무늬 구두를 착용해 블랙의 심플한 원피스를 돋보이게 만들어 줬다.
  
 
▲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패션 [사진=flickr, commons.wikimedia캡쳐, 인스타그램 캡쳐]

화려한 패턴과 과감한 색감의 원색 즐겨...무인도 필수품은 '보그' 구독권

메이 총리는 평소에 종아리를 드러내는 짧은 치마나, 몸에 타이트하게 달라붙는 재킷이나 래드, 보라색, 연두색과 같은 과감한 컬러의 의상을 선택해 패션 감각을 뽐내기도 한다. 구글이나 SNS에서는 메이 총리를 검색하면 패션에 관한 글들이 봇물이 엄청나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메이 장관이 지적이면서도 패션 감각도 완벽하다”고 보고했다.
 
▲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패션 [사진=flickr, commons.wikimedia캡쳐, ⓒ뉴시스]


메이 총리는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만약 자신이 무인도에 떨어질 때 반드시 가져가야 할 사치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패션잡지인 ‘보그’의 평생 구독권이라고 답했다.

메이의 평소 패션 사랑을 실감케해주는 발언이다. 그의 패션사랑이 브렉시트 찬성파와 반대파의 분열을 해소해나갈 감성적 우회로로 작동할지가 앞으로의 관심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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