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새내기 사원들, 사랑받기를 원하나요? 그럼 ‘인사’를 잘하세요

정진용 입력 : 2016.07.14 09:21 ㅣ 수정 : 2016.12.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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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생활에서 인사는 기본예절의 출발이다. 직장인의 애환을 그린 tvN 드라마 ‘미생’의 한 장면. [출처=tvN방송화면]


  인사 담당자 72%, "마주칠 때 인사를 잘하는 새내기들이 사랑스러워"

  해외인턴 전문회사 IMG 설문조사 결과 드러나


(뉴스투데이=정진용기자) 직장상사와 부모님의 공통점은? 개인이 골라서 만날 수 없는 대상들이라는 것이다. 그럼 차이점은? 부모님 얼굴은 하루 혹은 한 주에 한번 볼까 말까 하지만 직장상사는 하루에도 수십 차례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 평균 9시간, 길게는 12시간 이상, 주5일 직장에서 생활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직장상사는 가장 중요한 상대다. 직장에서 오랜 시간 지내면서 얼굴을 맞닥뜨리다 보면 직장상사와 좋을 때도 있고 얼굴을 붉힐 때도 있다.

옛날 TV CF 중 하나를 보면 지하철에서 한 남성이 음성인식 휴대폰에 ‘개xx’라고 외쳤더니 회사 부장님이 곧바로 연결되면서 바로 “아이고 부장님” 하면서 아양을 떠는 장면이 있을 정도로 직장상사는 사실 많은 직장들에게 스트레스를 부르는 대상이기도 하다.

하물며 직장 새내기는 말해 뭣하랴. 모든 것이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과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야 하는 상황에서 직장상사는 때로 공포의 대상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입장을 바꿔 보면 직장인은 언제고 상사의 위치에 오르게 된다. 내가 만약 직장상사라면, 어떤 사원, 어떤 후배들을 사랑할까.

해외인턴 전문회사 IMG(대표 이진섭)가 인턴회사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에서 사랑 받는 새내기의 첫 번째 유형은 인사를 잘하는 사람이다. 응답자의 72%가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잘하는 새내기들이 가장 사랑스럽다고 답한 것이다.

사실 인사는 새내기뿐 아니라 모든 직장인들이 주의해야 할 사회생활의 기본예절이다. 직장인을 위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그레이스 켈리는 ‘회사생활 잘하는법’ 인사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당신이 신입이라면? 하루에 200번 인사해라. 볼때마다 인사해라. 당신이 경력 5년이내라면? 그래도 볼때마다 인사해라. 당신이 경력 10년이상이라면? 회사 모두에게 아는척해라.”

인사는 사람의 마음을 기분 좋게 한다. 마지 못해 하는 인사는 상대방도 금방 안다. 이와 하는 인사라면 최대한 밝고, 기분 좋게 하는 게 옳다. 특히 새내기라면 더욱 씩씩하게 해야 한다.

그레이스 켈리는 “인사를 잘 하는 사람치고 회사에서 평판 안 좋은 사람 없다”고 단언한다.


▲ 경남정보대학 총장과 교수, 총학생회 학생 등 100여 명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사 잘하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이황의 ‘퇴계집’에서도 인사에 관한 대목이 있다. 이황은 인사를 하는 것에 대해 ‘옷차림을 단정히 하고 음식을 절제하며 공손하게 인사하고 양보하는 것이 예의’ 라고 설명했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그것이 바로 예의의 출발이라는 것이다.

공자의 ‘예기’를 보면 예의를 가리켜 ‘남을 업신여기지 않으며 사람에게 버릇없이 굴지 않는 것, 남을 높이고 자신을 낮추는 것’이라고 한다. 즉, 인사를 하는 것은 생활 속에서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인사를 잘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인사에는 크게 간단히 하는 목례(반경례), 평소에 하는 보통례, 정중함을 표현하는 정중례 세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목례는 복도와 같은 좁은 장소나, 화장실, 전화통화 중, 동료들 사이에서 하는 것으로 가볍게 하는 인사인 만큼 반드시 눈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보통례는 가장 많이 하는 인사법으로 상체를 30도 정도 숙여서 한다. 정중하지만 과하지 않아 부담을 느끼지는 않은 정도의 인사다. 너무 오래 숙여도 받는 사람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인사는 3~4초 정도가 적당하다.

정중례는 말 그대로 정중함을 가득 담아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인사법이다. 상체를 45도 정도 숙여서 보통례 보다도 더욱 정중함을 나타낸다.

예의를 갖춰 감사를 표현할 때, 진심을 다해 사과할 때, VIP나 단체손님을 배웅할 때, 첫 만남에서 할 수 있는 인사법이다. 상체를 숙인 후에 약 2초 정도 멈추고 천천히 몸을 세우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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