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 취업을 위한 핵심 경쟁력은 ‘평판’관리
기업 376개 인사담당자 중 91%, ‘평판관리가 합격, 불합격 좌우’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기업의 ‘평판관리’는 기업의 존폐로 이어진다. 요즘과 같이 네트웍이 잘 발달된 시대에는 더더욱 입소문이 중요하다. 기업 평판관리가 실패해 매출 감소와 존폐 위기까지 겪은 기업의 예는 다양하다.
최근 옥시 사태부터, 롯데와 미스터피자 등이 예로 꼽을 수 있다. 이처럼 기업들의 평판관리가 중요한 가운데, 개인의 ‘평판관리’ 또한 다음 직장을 위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사 자료를 발표했다. 사람인은 평판조회를 실시하는 기업 376개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경력 채용 시 평판조회가 당락을 좌우한 경험’을 조사한 결과, 무려 91% ‘당락을 좌우한 적이 있다’라고 밝혀 개인의 ‘평판 관리’가 경력직 취업을 위한 핵심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 측에선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이 평판 조회를 하는지는 무기명으로 실시한 사항이라 공개할 수 없지만 대부분 기업이 ‘평판 조회’를 경력사원을 뽑을 때 중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뢰성’과 ‘인성’이 합격과 탈락 좌우
특히 구체적으로 평판조회가 ‘불합격에 영향을 끼쳤다’는 응답은 57%(복수응답)였으며 ‘합격에 영향을 끼쳤다’는 50.6%로 집계됐다. 또 조회 진행시기는 인사담당자 48.4%가 ‘최종합격 전’이라고 답했다.
즉, 최종합격 직전까지 올라가더라도 평판조회에서 물거품이 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인 것이다. 이외에 ▲면접 전(32.7%) ▲서류발표 전(16.2%) ▲인적성검사 발표 전(1.6%) ▲필기시험 발표 전(1.1%) 순으로 나타났다.
평판조회에서 가장 합격과 탈락을 좌우하는 조건에는 ‘신뢰할만한 사람인지 여부’(복수응답)가 63.6%로 1위를 차지했고, ‘인성’(62%)이 바로 뒤를 이었다.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을 앞둔 유능한 인재라도 평판조회에서 ‘인성’과 ‘신뢰성’에서 판가름이 나는 것이다.
또, 평판조회 시 ‘업무 역량’과 ‘인성’ 중 어느 쪽을 더 중요하게 보는지에 대해서는 56.1%가 ‘인성’이라고 밝혀, ‘업무 전문성’을 꼽은 비율(6.4%)보다 9배 가량 많았다.
이외 합격 및 탈락을 좌우하는 조건은 ▲동료들과의 대인관계(34.8%) ▲이직사유(28.7%) ▲업무 전문성(26.1%) ▲기재 경력의 사실관계(13.8%) ▲횡령 등 문제 여부(8.2%) ▲전 직장 성과(8%)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회 기업 늘고 있어 ‘평판관리’ 필수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경력자에 대해 평판조회가 이뤄지며, 어떤 방식으로 평판조회를 진행할까.
기업들은 평판조회를 진행하는 이유로 ‘면접 중 파악하는 것으로는 부족해서’(43.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내용 진위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30.3%) ▲평판관리도 능력의 일부라고 생각해서(28.5%) ▲인재상 부합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23.9%) ▲면접관과 다른 시각의 평가도 중요해서(22.6%) ▲직접 묻기는 어려운 부분을 알고 싶어서(14.1%) 등으로 드러났다.
또 376개 기업 인사담당자 중 조회 직급에 있어서 48.4%(복수응답)가 ‘모든 직급’에서 조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평판을 묻는 직급에 대해서는 50.8%(복수응답)가 ‘전 직장 직속 상사’로 답변했으며 ‘전 직장 동료’가 47.6%로 집계됐다. 이외 ▲전 직장 인사담당자(34.8%) ▲학교 인맥(6.6%) ▲헤드헌터(4.5%) 등이 있었다.
이러한 인사담당자들의 설문 조사 결과에 대해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기업의 경쟁력을 책임질 핵심인재를 뽑고, 잘못된 채용으로 발생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평판조회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짧은 면접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지원자의 평소 모습을 알 수 있어 합격 당락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평판조회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 처우 협상 직전에 입사가 취소되기도 하는 만큼 평소 꾸준히 평판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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