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 회장, 사회적 사업가 양성에 ‘통 큰’ 지원
(뉴스투데이=박희정 기자)
KAIST 사회적 기업가 MBA과정 지원에 총 220억원 지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익’과 ‘공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청년 사회적 기업가 육성에 열정을 쏟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동대문구 카이스트(KAIST) 홍릉캠퍼스에서 열린 ‘KAIST 사회적 기업가 MBA 2기 육성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SK의 지원을 받아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을 운영하는 KAIST 강성모 총장과 정부 측 인사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자리를 함께 했다.
최태원 회장은 “자본주의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청년 기업가들을 더 많이 육성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혁신적이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청년들이 보다 많이 배출돼 기업을 창업하게 되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국가경제에도 기여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며 ‘KAIST 사회적기업가 MBA’에 오는 2021년까지 5년 동안 125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SK는 KAIST 사회적기업가 MBA가 설립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동안 95억원을 지원했다. 향후 125억원을 추가 지원할 경우 청년 사회적 기업가 양성에 22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어렵기로 소문난 과정 이수해도 투자유치 성공률은 낮아
KAIST 사회적기업가 MBA과정은 1년 4학기제로 2년 8학기 동안 진행된다. 1년에 54학점을 소화해야 할 정도로 힘든 커리큘럼으로 유명하다. SK의 지원을 받아 2년간 사회적 기업 창업을 위한 각종 과목 수강, 해외 연수 등의 혜택을 받는 학생들은 2,30대 뿐만 아니라 40대 사업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까지 창업 코스를 마친 졸업생 34명 가운데 91%인 31명이 창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투자유치에 성공한 사람은 8명에 불과하고 총 투자유치금액도 11억원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SK의 막대한 지원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 하지만 순수한 이윤추구만이 목적이 아니라 사회적 기여를 표방하는 창업의 경우 투자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박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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