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50세 이상 직원 은퇴설계 프로그램 도입
황진원
입력 : 2016.07.06 14:56
ㅣ 수정 : 2016.07.07 15:31
▲ LG전자가 고용노동부와 함께 퇴직 지원 프로그램 ‘브라보 마이 라이프’ 제도를 도입한다. ⓒ뉴시스
LG전자, 50세 이상 직원들에게 인생 2막 설계 지원 프로그램 도입
‘명예퇴직 부추긴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와
(뉴스투데이=황진원 기자) LG전자가 만 50세 이상 직원들의 퇴직 후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LG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퇴직을 준비하는 직원들의 인생 2막 설계를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가 고용노동부와 함께 퇴직 지원 프로그램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를 9월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만 50세 이상의 직원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1년간 현행 근무시간의 절반인 주 20시간만 근무하게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창업·기술 교육을 받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이 기간동안 회사는 임금을 기존의 절반만 지급하되 깎인 임금의 절반은 고용노동부가 ‘장년 근로시간 단축 지원금’ 제도를 통해 지원하고, 남은 절반은 고용노동부에 교육비 등의 명목으로 신청해 받을 수 있다.
여기에 1년간 교육을 이수한 직원들에게 LG전자는 감축 전에 받았던 1년 연봉만큼 회사에서 ‘창업지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8월부터 신청자를 받을 예정으로, 지난 5일 1965년 이전에 출생한 임직원 2000여명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LG전자의 이번 프로그램을 두고 사실상 명예퇴직 제도가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2007년부터 진행중인 임금피크제 시행 이후 올해부터 시행되는 60세 정년연장에 맞춘 조직 개편을 위한 움직이란 해석이다.
최근 LG전자는 부진한 실적 만회를 위해 조직 개편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주력 스마트폰이였던 G5의 판매 부진을 이유로 휴대전화 사업을 담당하던 MC사업부의 영업조직을 가전 영업조직인 한국영업본부로 통합하고 책임자를 변경하는 등 조직개편에 나선 상태다.
이에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명예퇴직 제도라면 정부 지원금을 받지 못하며 이 제도 같은 경우 노동부에서 삭감되는 임금 일부를 지원하는 만큼 현재 임금과 비슷한 수준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라며 "퇴직 후 직원들의 새로운 인생 설계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도입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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