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경력’ 쌓고 원하는 기업 지원하면 성공 확률 높다
경력자 구하는 기업들의 최선호 연차 1위 ‘5년차’ 꺾고 ‘3년차’가 우세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누구나 원하는 기업에 들어가고 싶다. 하지만 ‘신입사원’ 관문은 높고 취업난 속에서 치솟은 경쟁률은 뚫기 어려워 ‘취업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때문에 취업준비기간이 1년을 훌쩍 넘긴 취준생도 상당할 것이다. 이러한 직선적인 취업 방법이 성공적인 취업의 해답은 아니다.
오히려 일단 취업 한 뒤 원하는 회사의 ‘경력직 지원’을 노리는 중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세우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10년, 15년과 같은 오랜 시간이 아닌 2년, 3년 만에 ‘경력직 사원’으로 원하는 회사에 입사하는 것이다. 주요 기업들이 선호하는 ‘경력직 연차 기준’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172개사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연차’를 조사한 결과 ‘3년차’가 35.5%로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일한 조사 당시 ‘5년차’가 37.4%로 1위를 차지했던 당시와 뒤바뀐 결과이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5년차’가 작년 대비 15% 대폭 감소된 22.7%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2년차(16.3%)▲10년차(7%) ▲1년차(4.7%) ▲7년차(4.7%) ▲4년차(4.1%) 등의 순으로 평균 4.2년으로 집계됐다.
5년차 이내 경력자가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면, 기업 74.5%가 선호하는 연차이므로 이직을 고려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입 구직자, 한 우물만 파기보다 3년 경력 준비하는 게 유리
경력직 채용 시 연차 기준이 낮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선호 연차가 낮아지는 분위기에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최근 경력직 채용이 보편화되면서 과거 과장급 이상 관리자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경력직 채용이 점차 연차가 낮은 실무급으로 옮겨가는 추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경기로 당분간은 채용을 보수적으로 진행하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신입 구직자들은 다소 눈높이를 낮추더라도 현업에 들어가 실무경험을 쌓는 방안을 고려해 볼만하다”고 덧붙였다.
‘경력직 채용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 69.8%(복수응답)가 ‘업무 전문성 및 숙련도’를 1순위로 선택했다. 즉 업무 능력이 가장 중요한 채용 포인트라는 것인데, 신입 구직자들은 한 우물만 파지 말고, 우물을 파기 위한 튼튼한 삽과 물이 샘솟을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을 살필 수 있는 안목을 가지도록 기간을 들여 커리어를 쌓는 것이 필요해졌다.
이밖에 ▲인성 및 친화력(35.5%) ▲프로젝트 등 실무경험(20.3%) ▲실적, 성과 수준(9.3%) ▲지원 동기(8.1%) ▲다양한 사회경험, 인맥(7.6%) 등의 요소를 고려하고 있었다.
또 경력직 채용 시 평가 비중이 큰 항목은 ‘실무 면접 결과’(41.9%, 복수응답)라는 응답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력기술서(33.7%) ▲인성 면접 결과(33.1%) ▲이력서(14.5%) ▲자기소개서(9.9%) ▲성과 포트폴리오(8.1%) ▲평판조회(7%) 등의 항목 순이었다.
기업의 업무만족도는 과장급 경력자에서 가장 높아
한편, 선호하는 연차와 만족도를 느끼는 직급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
실무 투입 후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직급은 ‘과장급’(34.9%)을 첫 번째로 꼽아 채용 선호 연차보다 조금 더 많은 경력을 가진 직급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채용한 경력직의 실무 투입 후 만족도는 평균 64점(100점 만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사람인이 조사한 올 상반기 신입사원에 대한 평균 만족 점수(평균 49점)에 비해 15점이나 높은 수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70점(27.9%) ▲80점(24.4%) ▲50점(16.9%) ▲60점(11%) ▲90점(5.8%)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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