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현장] SK텔레콤의 IoT 전용망 전국 상용화와 그 파괴력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IoT 생태계 구축, 사물간 연결 통해 쌓인 데이터·인공지능 산업 발전 기대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SK텔레콤이 IoT 전용망을 전국 상용화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IoT 파트너스를 출범한다.
SK텔레콤은 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세계 최초로 IoT 전용망 전국 상용화를 시작을 선포했다. 또 가까운 미래에 기존 대비 적은 비용으로 그동안 상상할 수 없었던 다양한 사물들이 연결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30여년간 쌓아온 기술력 바탕으로 IoT 사업 성공적으로 추진
IoT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적어도 ▲인프라 ▲서비스 ▲에코시스템 등 세 가지가 필요하다. SK텔레콤은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위해 ‘로라(LoRa)’라는 초저전력 통신망을 사용하고 있고, 이동성이나 데이터가 필요한 경우 LTE-M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LTE-M은 3월에, 로라는 6월말에 설치를 완료했으며, 우리나라 면접 대비 90%, 인구대비 99%의 커버리지를 담당하고 있다.
두 번째로 ‘서비스’ 측면에서는 지난해부터 부산시 스마트시티실증사업, SK E&S 가스 검침, 수자원공사 수도 검침 등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 번째로 협력사들과의 상생을 위해 장비 국산화를 추진하고, 기업설명회를 개최해 더 많은 기업들과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사전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로라 전용 모듈을 무료로 배포해 8월말까지 최소 200개 이상 기업이 기술 개발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까지 13조 규모 IoT 시장 선점할 것
IoT 산업은 2020년까지 세계 시장규모가 1조2천억달러(약 1380조원)에 달하고, IoT 전용망(LPWA*)로 인한 시장규모만 2100억달러(약 24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신산업 분야로, SK텔레콤은 2020년 13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Io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미래부의 K-ICT 전략에 따르면 공공, 에너지, 생산, 헬스케어, 자동차, 홈 등 6대 영역을 중심으로 IoT 산업과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 중 많은 서비스가 IoT 전용망을 통해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미래부 최재유 제2차관은 “제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변화의 파도를 맞고 있는 가운데 사물인터넷은 제4차 산업혁명에 새로운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사물인터넷은 사물과 사람, 사물과 사물간 연결을 통해 온·오프라인 융합, 방대한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을 통해 인공지능이 스스로 진화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볍게, 쉽게, 다함께 + 새로운 가치를 만들자!” 비전 선포…당분간 매출은 감소 예정
SK텔레콤 차인혁 IoT사업본부장은 “그동안 IoT가 확산되지 않은 이유는 가치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인프라나 모듈의 만족도가 낮았기 때문”이라며 요금제를 획기적으로 ‘가볍게’ 바꿨다고 설명했다.
1시간 1회 소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가스 검침기의 경우 월 350원(부가세 포함 380원)의 최저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으며, 월 100MB의 용량을 사용할 경우 월 2000원(부가세 포함 22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요금제 |
데이터 제공량 |
월 기본료 (부가세 별도) |
서비스 예시 |
비고 |
Band IoT 35 |
100KB(1시간 1회) |
350원 |
AMI(가스/수도), 환경 모니터링(온/습도) |
* 기간 약정 할인 2년(5%)~5년(20%)
* 다회선 할인 500회선(2%)~ 1만회선(10%)
* 초과 요율 0.005원/0.5KB |
Band IoT 50 |
500KB(10분 1회) |
500원 |
시설물 모니터링(태양광 발전, 주차장, 누수 등) |
〃 |
Band IoT 70 |
3MB(1분 1회) |
700원 |
자산관리(공용 자전거 등) |
〃 |
Band IoT 100 |
10MB |
1000원 |
대인관제(노인/어린이 등) |
〃 |
Band IoT 150 |
50MB |
1500원 |
가로등/보안등 관제 |
〃 |
Band IoT 200 |
100MB |
2000원 |
작업장 안전관리, 차량관제, 전력 AMI |
〃 |
또한, 개발자들이 본인이 원하는 서비스를 빠르게 만들 수 있도록 API, SDK 등 쉬운 개발 도구와 컨설팅, 포럼, 커뮤니티까지 지원한다. 실제 공간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현재 SK텔레콤 분당사옥과 대구에 테스트베드를 오픈했으며, 필요에 따라 더 확충할 계획이다.
LoRa 모듈도 7월부터 10만개를 무상으로 배포한다. 7월 1일 기준 100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앞으로도 연내에 모듈을 배포해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서비스들을 시범해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은 ‘IoT 파트너스’가 출범한 데 가장 큰 의미를 지닌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개발사, 스타트업 등 150개 협력사와 공동으로 사업 기회 발굴, 기획에 나선다.
SK텔레콤은 개발 상용화 지원 및 공동 영업·마케팅을 담당하며 결국 150개 넘는 파트너사들과 사업 성공을 돕고, 발생한 수익을 일정 부분 공유(파트너사 최대 85~65%, SK텔레콤 15~35%)할 예정이다.
차 본부장은 “기존 IoT 요금제가 최소 5000원인데 10분의 1 수준인 최소 350원으로 떨어뜨린 만큼 당분간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쓰임 자체가 10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돼 파트너사들과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글로벌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 LPWA(Low Power Wide Area Network, 저전력 장거리 통신 기술) : 광범위한 커버리지, 적은 대역폭, 긴 배터리 수명, 저전력 등의 특징을 가진 IoT 전용망 기술로, 로라(LoRa), 시그폭스(Sigfox) 등이 경쟁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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