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빈곤 시대’…1인가구 500만 넘어서고 절반은 미취업

이재영 입력 : 2016.06.29 15:25 ㅣ 수정 : 2016.06.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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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뉴스투데이=이재영 기자)


통계청 29일 ‘2015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 발표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수가 지난 해 처음으로 500만 가구를 넘어섰다. 하지만 그 중 절반은 미취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1인가구의 빈곤화가 심각해지는 추세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을 발표했다. 
 
 
5년 만에 1인 가구 100만 가구 가깝게 증가
 
이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414만 가구였던 1인 가구 수는 지난해 10월 기준 511만 가구로 늘었다. 5년 만에 100만에 육박하게 증가했다. 25% 안팎의 증가율을 보인 셈이다. 2014년 1인가구수인 493만보다 3.5%인 17만1천 가구가 늘어났다.
 
급증하는 1인 가구가 전체 1877만 6000가구 중 27.2%를 차지한다. 1인가구 성별 분포를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여성 비율이 56.5%로 남성 43.5%보다 13% 포인트 높았다.
 
1인 가구의 증가 자체가 한국인의 삶의 질이 하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10명 중 3명 정도는 집에 돌아가도 대화상대가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1인 가구 취업률 48. 6% 그쳐…‘1인 노인가구의 빈곤’이 본질
 
더 큰 문제는 1인 가구의 경제적 능력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이다. 1인 가구 중 취업자는 전체의 48. 6%인 284만 3000가구였다.
 
1인 가구의 낮은 고용률은 60세 이상이 1인가구의 38.2%를 차지하기 때문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1인가구의 빈곤현상’은 좀 더 깊게 들어가면 ‘1인 노인가구의 빈곤문제’로 연결되는 것이다.
 
 
맞벌이 가구 비율, 40, 50대서 30대 보다 높아
 
40, 50대의 맞벌이 가구 비율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맞벌이 가구 비율은 50대가 51.7%로 가장 높았고 40대 51.4%,  30대 42.6%, 15∼29세 37.9%, 60세 이상 30.1%,  등의 순이었다.
 
40~50대 연령대는 자녀 교육이 아직 완전힌 끝나지 않은 세대로 볼 수 있다. 40대의 경우 자녀가 중.고등학교에 입학하거나 재학 중일 가능성이 높다. 50대도 자녀가 고등학교 혹은 대학 재학 중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녀가 아직 어린 30대보다 자녀가 성장한 40, 50대의 맞벌이 욕구가 강한 것이다.40,50대 부부가 자녀 교육등을 위해 더 벌어야 하는 팍팍한 현실을 드러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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