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청년실업률 불구하고 중소기업은 구직난 허덕여

황진원 입력 : 2016.06.20 18:27 ㅣ 수정 : 2016.06.20 18:27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뉴시스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목표치의 31%만 충원
 
(뉴스투데이=황진원 기자)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불안이 심화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은 여전히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탈 사람인이 중소기업 779개사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에 계획한 인원을 모두 채용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채용을 실시한 664개사 중 79.2%가 ‘채용하지 못했다’라고 답한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올 상반기 예정된 채용 계획의 31% 인원 밖에 채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간별로 살펴보면, 10% 미만(34.6%), 50~60% 미만(13.1%), 10~20% 미만(12.5%), 20~30% 미만(11.6%), 40~50% 미만(9.7%), 30~40% 미만(7.6%), 70~80% 미만(3.6%), 60~70% 미만(3.6%) 등의 순이었다.
 
계획한 인원만큼 채용하지 못한 이유로는 ‘입사 지원자가 너무 적어서’(51.1%,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뽑을만한 인재가 없어서’(40.3%), ‘입사자가 조기에 퇴사해서’(27.2%), ‘묻지마 지원자가 많아서’(26.6%), ‘면접 등 후속 전형에 불참해서’(23.2%), ‘합격자가 입사를 고사해서’(18.4%) 등 이었다.
 
 
중소기업 입사 10명 중 4명, 3년 안에 퇴사
 
현재 중소기업의 채용 인원 부족 현상은 청년 구직자들의 대기업 지원 편중 현상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률은 대기업의 2.7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기피현상의 원인으로는 연봉이나 복리후생의 부족이 다수를 차지했으며, 때문에 중소기업에 입사 한다해도 조기 퇴사의 비율 또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입사자 중 1~2년 내 조기 퇴사하는 경우가 있는가?’ 라는 질문에 중소기업 91.8%가 ‘있다’라고 답했으며, 이들 기업의 충원 인력 중 조기 퇴사자의 비율은 평균 48%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중소기업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2% 가량이 ‘지원했던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가?’라는 질문에 퇴사했거나 퇴사를 생각 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입사자 10명 중 4명은 적당한 재직기간으로 1년 이상 3년 미만을 생각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에 다르면, 300인 이상 기업의 퇴사율은 최근 2년간 11.3%에서 9.4%로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 퇴사율은 31.6%에서 32.5%로 증가했다. 
 
 
정부, 구직자 양극화 현상 해결위해 취업 지원 나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구직 양극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정부를 중심으로 중소기업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과 청년 구직자들의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매달 한번씩 ‘청년 채용의 날’을 정해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청년 친화 강소기업을 엄선해 구직자 간 취업 연결을 지원하는 등 취업지원 정책들을 통해 양극화 현상을 해소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 CEO들의 강연과 인사담당자의 채용상담 등을 통해 기업의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한 인식 개선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소한섭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해소와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시장의 공정성 회복과 자원의 합리적 배분을 통해 성장과 분배가 조화를 이루는 시장경제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