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제조업 '불황'으로 울산 고교 취업률 ‘울상’
울산시교육청, 전문성 강화하는 대책 마련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최근 조선업계 불황과 구조조정으로 인해 기존에도 낮았던 고등학교 졸업 취업자 비중이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정보공시사이트인 ‘학교알리미’가 20일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울산 11개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의 올해 취업률(4월 기준)이 37.6%로 작년 40.7%보다 3.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교육청는 취업률 하락이 2013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울산시교육청은 이날 조선업과 제조업 불황에 대비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취업률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 수립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산시 고등학교들의 취업률은 전국 대비 하위권에 속하는 저조한 상황이다. 거기다 최근 제조업 불경기는 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돼 대책안을 강구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울산 지역 학생들의 부모가 대부분 기업에 근무해, 자녀가 대학교 진학 시 전액 등록금 지원을 받고 있다. 따라서 울산지역 학부모들이 취업보다 대학 진학을 더 원하는 상황이라 고졸 취업자 수가 타지역에 비해 많이 낮은 편이다. 따라서 전문성을 강화해 고졸 취업 인식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울산시교육청은 전문성 강화에 나선다. 예로 울산마이스터고등학교와 에너지고등학교는 우수강소기업과 연계해 울산형 산학일체 현장학습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장학습에는 3학년 학생 22명이 참가하며, 지역 참여 우수강소기업은 ▲제일화성 ▲수산ENS ▲SIS한국몰드 ▲나제 ▲제일기계 ▲엔트라 ▲MS테크 ▲피알 등 9개 자동화 설비업체다.
이외 ▲지방이전 공공기관 고졸채용 콘서트 ▲관련 직렬 공무원 시험 준비반을 운영 ▲타 전공 실무기능교육 등이 있다.
한편, 울산은 고졸 취업률은 전국 하위권에 속하지만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기준 취업률은 전국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교육부가 발표한 ‘2014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결과에서 울산은 4704명이 취업에 성공하며 취업률 72.9%로 취업에 강한 지역으로 꼽혔다. 또, 전문대학과 대학, 일반대학원으로 나뉘어 조사한 결과에서 전문대학의 취업률이 78.2%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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