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의 구글, AI 최강자 부상 위해 생태계 확장 집중
구글, 알파고 대국 계기로 AI를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
(뉴스투데이=황진원 기자) 구글이 AI 관련 ‘머신러닝’에 관한 투자를 강화한다. 최근 인간과 컴퓨터의 바둑 대결이 던져준 사회적 충격 이후, 글로벌 IT 기업들이 인공지능 분야에 대거 뛰어들자 구글이 AI를 차세대 비즈니스로 낙점하고 개발 속도를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구글이 유럽서 머신러닝 분야 연구조직을 신설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열린 ‘구글 I/O 2016(구글 개발자 회의)’를 통해 머신러닝에 특화된 AI 제품을 대거 발표했던 구글이 전문성을 갖춘 연구조직 신설을 통해 유럽서 역량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머신러닝’은 사람이 직접 지시하지 않아도 컴퓨터가 데이터를 분석을 통해 특정 패턴을 찾아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로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핵심 기능으로 일컬어진다. 이세돌 9단과의 대국으로 유명한 알파고의 ‘딥러닝’ 기술도 머신러닝의 방법론 중 하나다.
머신러닝 전용 프로세스 ‘TPU’ 개발 및 음성인식 서비스에 AI 활용
현재 구글은 머신러닝을 활용해 새로운 기술들에 도전 중에 있다.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와 이를 활용한 스마트 메신저 ‘알로’ 등을 통해 모바일 생태계를 공략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구글 번역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전 세계 언어의 99%에 달하는 103개 언어를 번역 지원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지난달 18일에는 더욱 강력한 머신러닝 구현을 위해 전용 프로세서인 ‘TPU’를 개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TPU는 기존 CPU와 GPU의 소비전력 성능의 10분이 1만 사용하면서도 복잡하고 강력한 머신러닝 모델을 더욱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구글은 자사의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광범위한 데이터가 존재하는 기업들이 엄청난 활용가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의 에릭 슈미트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글로벌 사용자 컨퍼런스(GCP NEXT 2016)에서 “기계학습(머신러닝)이 프로그래밍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이 IT 업계에 가장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연구조직 신설도 광범위한 정보들을 수집하고 있는 기업들과의 인프라를 향상시키고 커뮤니티를 위한 연구를 광범위하게 촉진하기 위한 일환으로 분석된다.
자사 인력 스카웃한 경쟁자 페이스북 따돌리기 전략
특히, 지난 4월 경쟁사인 페이스북이 구글의 첨단 기술 비밀 개발팀을 이끌던 레지나 듀건을 스카웃하거나 IBM·MS·애플 등 글로벌 IT 공룡들이 AI 사업에 대규모 자금과 인력을 투입하는 등 구글을 위협하고 있어, 구글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술 개발 격차를 벌려놓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구글은 새로운 연구조직을 통해 모바일 생태계 확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IT기업들이 앞다투어 음성인식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으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구글 또한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한 시장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자율주행차에 시스템에 대한 안전성과 전반적인 보안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구글은 2010년에 자율주행차 개발 계획을 발표한 이후 2014년 5월부터 시험 운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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