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신화’ 아이코닉스-케이엠제약, ‘뽀로로’ 앞세워 해외유통시장 공략

강이슬 기자 입력 : 2016.06.02 18:38 ㅣ 수정 : 2016.06.0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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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코닉스 최종일 대표, 케이엠제약 강일모 대표 [사진=뉴시스/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창업신화를 이룬 (주)아이코닉스와 케이엠제약이 함께 해외진출에 나선다. 이에 대한 증권계 전망도 밝다.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등을 제작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주)아이코닉스와 아이코닉스의 캐릭터 라이선스로 구강위생용품 및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케이엠제약이 지난해 8월 합작법인 (주)모린을 설립하고, ‘뽀통령’ 뽀로로를 앞세워 해외 시장에 진출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2일 이들의 해외진출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계 “뽀로로 생활용품, 애니메이션 기반으로 해외진출 성공적”
 
2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아이코닉스와 케이엠제약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해외 시장 진출이 본격화 될 것이며, 종합소비재 회사로 도약한다고 전망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이재환 연구원은 “케이엠제약은 코넥스 상장과 함께 칫솔․치약에 국한됐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화장품까지 확대하며 본격적인 사업다각화를 진행중이다”며 “2018년까지 점진적으로 바디워시, 썬블록, 샴푸, 모기기피재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유아에게 ‘뽀통령(뽀로로 대통령)’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뽀로로’를 앞세워 해외 유통시장에도 빠르게 자리를 잡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연구원은 “양사는 캐릭터를 제품화해 유․아동용 구강제품을 생산하며 진입장벽이 높은 생활용품시장의 틈새시장을 공략했다”며 “2016년 코넥스 상장과 함께 화장품 생산 및 수출용 한방치약 등의 제품 개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해 종합생활용품 기업으로 도약을 꾀하는 중이다”고 전했다.

(주)모린이 해외에 내놓은 주력상품은 뽀로로 칫솔과 치약이다. 단순히 뽀로로 제품에 캐릭러를 프린트한 것이 아닌 피규어 형태로 제작해서 칫솔 손잡이 부분에 형상화한 제품이다.
 
뽀로로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며, 현재 중국, 말레이시아, 북․남미, 유럽, 태국, 베트남, 오세아니아 등에서 판매되고 있고, 앞으로 해외 영업에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창업신화’ 아이코닉스 최종일 대표와 케이엠제약 강일모 대표
 
‘뽀로로 아빠’로 불리는 (주)아니코닉스 최종일 대표는 대표적인 창업신화로 손꼽힌다. 그가 제작한 ‘뽀로로’는 영유아 콘텐츠 분야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현재 전세계 140여개국에 팔리고 있다. 뽀로로 애니메이션 월간 뷰는 2억건이 넘고, 캐릭터 상품도 2500여종에 달한다.
 
최 대표는 ‘뽀로로’ 이전에 계속해서 실패를 맛봤다. 그는 1997년 애니메이션 ‘녹색전자 해모수’를 선보였지만, 제작기술이 부족해 성공하지 못했다. 이듬해 1008년 ‘RESTOL 특수구조대’를 내놓았지만, 그 해 외환위기와 함께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 침체로 또다시 실패했다.

이후 2001년 (주)아이코닉스를 설립해 ‘미셸’을 완성했다. 그러나 그 당시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대박으로 미셸은 소리 소문없이 사라졌다.
 
3번에 실패 끝에 나온 것이 ‘뽀로로’였다. 당시 애니메이션이 어린이나 청소년을 타깃으로 선정한 것을 발견한 그는 영유아를 사로잡을 애니메이션을 만들기로 기획한다.
 
최 대표는 기획당시부터 세계화를 생각했다. 캐릭터를 인간으로 설정할 경우 피부색이나 행동 등으로 각국의 문화에 따라 차별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동물 캐릭터를 선택했고 철저하게 영유아의 시선에서 디자인됐다.
 
비슷한 시기, 2001년 3월 강일모 대표가 케이엠제약을 설립했다. 이 전에 그는 고등학교 3학년부터 리어카에서 화장지와 계란을 팔고, 슈퍼마켓 물건을 배달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20대 중반부터는 생활용품 대기업의 대리점을 하면서 유통업계 노하우를 읽혔다.
 
강 대표는 케이엠제약을 설립하고, TV에 방영되던 뽀로로를 보고 ‘이거다!’싶었다. 강 대표는 곧장 아이코닉스를 찾아가 치약과 칫솔 등 뽀로로 캐릭터 라이선스를 계약했다. 뽀로로의 성공가능성을 제대로 간파한 것이다.

당시 아이코닉스 최 대표는 뽀로로 라이센스 계약을 하기 위해 여러 유통업체에 시도했지만, 국내서 낯설었던 ‘영유아 캐릭터’란 이유로 번번히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강 대표의 제안으로 체결된 케이엠제약과의 ‘라이선스 계약’으로 물꼬를 터, 이후부터 캐릭터 라이센서계약이 늘어났다. 뽀로로가 인기를 얻어 갈수록 케이엠제약의 뽀로로 칫솔 치약도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도 불티나게 팔렸다.

창업신화를 대표하는 아이코닉스 최종일 대표와 케이엠제약 강일모 대표가 함께 손잡고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면 또다른 신화가 탄생될 것이란 긍정적인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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