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트럭 규제완화]② 창업주와 서울시가 말하는 푸드트럭 창업과 성공 조건
푸드트럭을 꿈꾸는 청년층이 푸드트럭 창업주에게 듣는 노하우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정부의 규제완화 이후 푸드트럭 창업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청년층의 '요리'에 대한 관심도 크기 때문이다.
식당의 주방장을 의미하는 쉐프(chef)는 청년층의 선망의 대상이다. 백종원, 이연복, 최현석 등의 유명 쉐프들은 TV연예프로그램의 단골 출연자들이다.
'요리'는 우리시대의 문화현상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겠다는 청년층이 푸드트럭 창업에 뛰어들 조건은 무르익은 셈이다.
특히 푸드트럭은 초기 창업비용이 2000만원대로 비교적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잇점도 크다. 하지만 선배 창업자들은 세밀한 창업계획이 선행돼야 푸드트럭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20대 푸드트럭 창업주로,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의 푸드트럭 운영권을 따낸 A씨는 지난 1일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싶은 상권과 트렌드 분석을 통해 차별화된 콘셉트를 세워야 한다”며, 이어 “푸드트럭은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홍보가 중요하다”는 성공전략을 밝혔다.
그는 특히 SNS 홍보를 강조했다. “푸드트럭은 ‘입소문’이 정말 중요하다. 입소문을 내기 위해서는 다시 먹고 싶을 정도로 음식맛도 좋아야 하고, 다시 찾아오고 싶을 정도로 분위기도 좋아야 한다”며 “다시 찾아오기 위해서는 푸드트럭의 운영 일지(언제, 어디에서 푸드트럭이 운영되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이를 SNS를 통해 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푸드트럭 활성화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는 산적
또 다른 푸드트럭 운영자 B씨는 “많은 푸드트럭 대표들이 항상 하는 소리는 같다” 면서 “어떤 날은 한적한 곳에서 우리 푸드트럭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조촐한 하루를 보내고 싶은 날도 있지만 사람이 몰리는 곳으로 쉽게 이동해 수익을 올리고 싶은 욕구도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푸드트럭으로 이동할 때 신고하는 절차도 복잡하고, 미리미리 해야되기 때문에 규제가 많은 상태이다”라면서 “이번 규제완화로 그동안의 불편함이 충분히 해소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푸드트럭 청년창업주 A씨는 “미리 신고를 하고 갔는데도 주변 상인들이 나와서 ‘남의 가게 근처에서 뭐하는거냐’ 따지는 경우도 많다. 푸드트럭도 허가받고 하는 사업인데, 인식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푸드트럭 창업, 서울시가 돕는다
그러나 어떤 창업과도 마찬가지로 창업하려는 업계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푸드트럭은 이제 막 태동하는 시장으로, 주변에서 그 정보를 알기 어려워 지자체 등에서 창업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서울시는 푸드트럭 창업 전담 창구를 열고 예비창업자들을 민간 전문 컨설팅 업체와 연결시켜 기획부터 메뉴개발, 마케팅까지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은 18일부터 시내 4대 권역별(남부ㆍ서부ㆍ동부ㆍ중부)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에서 푸드트럭 창업 전문상담 창구를 본격 운영한다.
푸드트럭 관련 교육을 받은 전문 상담사가 창업 준비 등 상담한 후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운영 중인 창업교육, 멘토링, 컨설팅, 창업자금 등 각종 지원제도를 맞춤형으로 연계해주는 방식이다.
식음료업 전문 컨설팅 업체인 ㈜오픈더테이블이 예비창업자들에게 1:1 초밀착 컨설팅을 지원하는 ‘푸드트럭 창업 특화 프로그램’도 시작한다. ▲상권과 트렌드 분석을 통한 콘셉트 기획, ▲문셰프의 메뉴 개발 및 스타일링과 시즌메뉴 전략, ▲오픈 프로모션과 SNS 등을 통한 마케팅 전략까지 ㈜오픈더테이블이 그동안 유명 식음료 브랜드와 레스토랑을 컨설팅한 노하우를 전수한다.
프로그램 지원 대상은 서울시가 마련한 ‘푸드트럭 소상공인 창업아카데미’를 이수한 자 가운데 실제 창업이 결정된 예정자다.
창업아카데미는 2일 과정(총 12시간)으로 하루 6시간씩 진행되며 교재비를 포함한 교육비는 무료다. 발급되는 창업교육 수료증으로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창업보증과 자금을 신청할 수 있다.
강진섭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새롭게 시작하는 종합지원 프로그램이 창업 예정자들의 성공의 디딤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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