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통신] 中 수능용 AI 로봇 등장…2017년 중국 대입수능 참가 예정
수능 로봇 등장…인간의 주관적 사고 영역마저 넘볼지 관건
(뉴스투데이/충칭특파원=강병구 기자) 알파고와 이세돌의 세기의 대결을 부러워하던 중국의 AI가 무서운 속도로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심지어 지금 중국엔 중국인에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중국대입수능’인 가오카오(高考)까지 치르는 AI가 등장했다.
소후넷의 지난 5일 보도에 따르면 ‘수능로봇’이 등장해 오는 2017년 가오카오(高考)를 치룬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의 음성 인공지능 개발회사인 커다쉰페이(科大讯飞)사와 칭화대학(清华大学)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이 수능로봇은 국가과학부의 ‘863계획’에 포함되어 있는 중요 프로젝트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수능로봇은 중국 전국 문과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수학과 어문, 문과종합 시험을 정해진 시간 안에 풀어야 하는 건 똑같지만 독립된 공간에서 공증인과 시험 감독관을 옆에 두고 시험을 치러야한다.
연구진의 최종 목표는 이 수능 로봇으로 하여금 오는 2020년까지 중국 명문인 베이징대 또는 칭화대로의 입학이다.
수능로봇이 내년에 치를 시험 방식은 이렇다. 먼저 문제지를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입력한 뒤 인터넷과 온라인 연결을 끊은 상태에서 오프라인 상태로 자체 인공지능만으로 문제를 푼 뒤 프린터를 통해 답안지를 출력하는 방식으로 시험문제를 풀게 된다.
소후넷은 이번 수능로봇의 특기인 수학 이외에도 주관적 판단이 요구되는 어문시험과 글쓰기시험인 문과종합(文综)을 풀어야하는 상황에 직면하면 인공지능을 진정한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시나망에선 “바둑대전에 이은 또 다른 인간기계대전이 시작됐다”, “인간과의 끊임없는 투쟁이 이어질 것”, “선생님이란 직업을 빼앗을 수도 있겠다”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처럼 중국의 AI 산업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인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인공지능시장 규모는 2015년 12억 위안이던 것이 2020년에는 91억 위안(약 1조6000억 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AI 관련 주요 스타트업들만해도 조사된 곳만 100여개에 이르며 이중 최소 65곳에 29억 위안(약 5500억 원) 이상이 투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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