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성과연봉제 ‘난항’…주택금융공사 사장 사표

오지은 입력 : 2016.05.06 17:43 ㅣ 수정 : 2016.05.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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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금융공사 김재천 사장 ⓒ뉴시스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금융공기업에 대한 ‘성과연봉제’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다.
 
성과연봉제는 해마다 고액연봉 논란이 불거져 금융위원회가 지난 2월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금융노조들은 명확하지 않은 성과 기준과 금융서비스 질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주택금융공사 김재천 사장은 지난 3일 임원회의에서 “결과에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김 사장은 성과연봉제 확대 실시에 대해 ‘꼭 필요한 것’이라며 직원들을 설득시켜 왔다.
 
또한, 그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직원들이 그 자체를 이해하기 바란다”며 “아직은 불투명한 면이 많이 있지만 설득해 잘 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 사장은 공사 노조 총회를 앞두고 성과주의 도입이 지지부진한 데 따라 사직서를 제출했다. 4일 노조 총회에서는 ‘성과연봉제’ 반대 85%로 부결됐다.
 
이처럼 금융 노사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상황이 개선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 금융공기업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회사 측은 산별 교섭의 주체인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고 개별 노조와 협상을 진행해 최대한 빨리 도입하려 한다”며 “반면 노조는 이 경우 협상력이 부족해질 것을 우려해 협상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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