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통신] 중국, 사흘간의 노동절 연휴…국내외 관광 열기 ‘후끈’
4.30~5.2 노동절 연휴, 전국 숙박예약률 70%
베이징 고궁박물관 입장권 8만장 매진 사태
(뉴스투데이/충칭특파원=강병구 기자) 중국은 지금 노동절 연휴가 한창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노동절 연휴는 노동절인 1일이 일요일이기 때문에 대체휴일인 월요일까지 이어졌다. 올해 노동절 연휴는 4월30부터 5월2일까지 사흘이 됐다 .
3일에 불과한 짧은 연휴 기간임에도 중국은 노동절 연휴 즐기기에 바쁘다. 싼야시정부 여행발전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노동절 연휴기간 동안 전국 숙박 예약율은 69.93%이다. 중국의 대표적 관광지인 하이난성 싼야의 경우 숙박예약율은 8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각지로 퍼져나가는 요우커들의 행보는 베이징에서 가장 뜨겁게 나타났다. 연휴 첫날인 지난 30일 베이징을 상징하는 고궁(자금성) 입장권 8만장이 전부 동이 나는 사태가 발생했다.
고궁박물관측은 아침부터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해 11시20분까지 고작 9000장의 표가 남아있었으며,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박물관측은 당일 준비한 8만장의 표를 모두 팔았다며 더 이상 입장객을 받지 않겠다고 알려야 했다.
결국 베이징시 당국은 중국 대표 문화재인 고궁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하루 입장객 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고궁박물관은 지난해 노동절 연휴에도 연휴 이틀 동안 하루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은 바 있다.
고궁박물관뿐만 아니라 베이징의 유명 관광지들 또한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해 도시자체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베이징의 11개 공원과 박물관에는 지난 이틀동안 총 122만 명의 요우커들이 몰려들었다.
베이징 유명 관광지인 천단(天壇)공원은 8만2000명, 동물원은 7만6000명이 몰리며 지난해 노동절 연휴보다 요우커 수가 무려 20%나 급증했다. 특히 베이징식물원에는 6만700명이 방문하며 전년대비 70% 증가폭을 기록했다.
상하이는 이번 노동절을 대비해 상하이의 국가A급 관광지에는 실시간으로 관광인원수를 알려주는 시스템을 도입해 요우커들이 색깔을 보고 관광인원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화제를 모았다.
또한 후베이성(湖北)에선 연휴 첫날 성내 우한동후(武汉东湖), 환러구(欢乐谷) 등 주요 26개 중점관광지에 총 42만1500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 총 입장료 수입만 4793만1800위안(약 84억2161만 원)에 달했다고 충칭 화룽넷이 1일 보도했다.
‘역사 도시’ 산시성 서안에선 진 병마용 갱에 1, 2, 3호굴에 모두 9만2000명의 관광객이 몰려들며 연휴의 절정에 다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밖에도 많은 수의 요우커들이 해외를 찾으며 노동절 연휴를 즐기고 있다. 중국여행망이 발표한 “2016년 노동절 연휴여행보고서”에 따르면 2선 도시들의 해외여행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청두, 난징, 충칭, 항저우, 창사, 하얼빈 등 6개 도시의 해외여행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왕이신문이 1일 전했다.
왕이신문은 한국, 태국,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를 방문하는 요우커가 가장 많으며 그중 한국, 일본, 태국이 전체의 60%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치우망은 노동절 연휴를 이용해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은 지난해 노동절 연휴 대비 9.7% 증가한 6만3000명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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