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알파고⑥] 이세돌의 뼈아픈 2연패…설욕 가능할까

황진원 입력 : 2016.03.10 19:46 ㅣ 수정 : 2016.03.1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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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황진원 기자) 이세돌 9단이 알파고(AlphaGo)에게 또 한번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이세돌 9단이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의 5번기 중 두번째 대국에서 211수만에 불계패를 선언하며 설욕전에 실패했다.
 
이 9단은 대국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알파고의 실력에 놀란 건 어제로 충분했다. 오늘은 알파고에게 특별히 이상한 점은 없었다”며 “그런점에서 오늘 대국은 내용상 나의 완벽한 패배”라며 실력으로 패배했음을 인정했다.
 
이어서 이 9단은 “한순간도 (알파고보다) 앞섰다는 생각이 든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오늘 경기 내용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또한, “오늘 대국을 통해 알파고와의 대국은 중간 이후로 넘어간다고 생각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그 전에 승부를 보는 쪽으로 가야 이길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갈 것 같다”며 다음 경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 충격적인 2연패…어제 경기와 엇갈리는 반응들
 
이세돌 9단이 설욕전에 실패하면서 SNS를 통한 누리꾼들의 반응 또한 응원과 위로의 글들이 주를 이루던 어제 경기와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어제는 첫 경기이니만큼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지만 오늘 경기는 이세돌 9단이 실력으로 진 것”이라며 인공지능의 실력에 두려움을 표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경기 내용을 보니 이세돌 9단이 한판도 이기기 어려울 것 같다”며, “심리전 싸움이 통하지 않으니, 이세돌 9단이 한 수를 접고 들어가는 것과 다를바 없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당초 이세돌의 우위를 점쳤던 중국의 커제 9단 또한 이세돌의 2연패에 알파고의 완승으로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며 자신의 생각을 번복했다.
 
또한, “이세돌 9단의 기풍이 인공지능과의 대국에 가장 적합한 것은 아니다”며 “후반에 판세를 뒤집는 식으로 이기는 이세돌 9단이 실수를 범하지 않는 컴퓨터를 상대로 이기기는 힘들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인공지능에게 2연패를 당하며 설욕에 실패한 이세돌 9단이 다음경기를 통해 진정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제3국은 11일 하루를 쉬고 12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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