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통신] 중국에 오바마가 나타났다…‘닮은꼴’ 배우 화제

강병구 입력 : 2016.02.25 09:42 ㅣ 수정 : 2016.02.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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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오쩌둥 전문배우 구위에. [사진출처=바이두이미지]
▲ 중국의 오바마 샤오지궈. [사진출처=바이두이미지]


(뉴스투데이/충칭특파원=강병구 기자) 중국 광저우의 한 배우가 오바마 미국대통령을 빼어 닮아 화제다.  그는 오바마 역을 통해 이미 중국 연예계에서 환영받고 있는 배우 샤오지궈(肖基国)씨다. 샤오지궈는 오바마와 비슷한 생김새로 오바마의 ‘전문배우’역을 하는 배우인데, 바이두 검색창에 샤오지궈를 치면 오바마가 함께 나올 정도로 이미 중국에선 유명한 ‘전문배우’다.

그의 생김새는 기본적으로 오바마 미대통령과 매우 흡사하며, 피부색 뿐만 아니라 오바마 대통령과 생일도 하루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오바마 대통령과 혈액형까지 같다.

올해 29세의 샤오지궈씨는 연예계의 환영을 받기 전 보안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는 2012년 당시 지역방송사의 아주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장기자랑 프로그램에 참가했었다. 이를 계기로 성형외과의 광고를 찍는 등 순식간에 유명세를 타며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알렸다.

그는 연예매체 환치우망과의 인터뷰를 통해 “난 단지 하늘의 운이 따라줬을 뿐”이라며 또한 “나는 영어를 못한다. 무대에 올라 하는 영어는 아주 짧은 영어일뿐이지 나머지 내가 구사하는 영어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지금은 유명 전문배우로 올라선 샤오지궈지만 그에게도 힘든 시절이 있었다. 그가 유명세를 타며 전국에 알려지자 네티즌들로부터 “하나도 닮지 않았다”, “저질스러운 산자이(山寨)”, “내가 만약 저렇게 생겼다면 즉시 성형할 것이다”라는 수많은 악플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몇 날 며칠 오바마의 연설 수백 편을 보며 오바마 대통령의 손짓, 입모양, 자주쓰는 단어를 연구하며 지금의 오바마 전문배우에 올라섰다. 덕분에 최근엔 탐정수사극에 출연해 주인공과 대립하는 역으로 나온다. 

중국에선 샤오지궈와 같이 얼굴·체형 등이 저명한 인물들과 매우 닮아서 자주 그 역을 맡는 배우들을 ‘전문배우(特型演员)’라고 부른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전문배우는 중국의 건국자 마오쩌둥 역의 구위에(古月)씨다.

1937년생의 구위에씨는 마오 사후 1978년부터 예전잉 당시 국방부장에 의해 오직 마오쩌둥 역만을 맡아 87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덕분에 그는 1990년 13회 백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대중스타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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